이번 주 국내 증시는 떨어지는 기온만큼 투자심리도 냉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빅 이벤트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와 미국 소비자심리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통위에서는 빅 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이 예상되고 있고, CPI는 소폭 하락하겠지만 시장 분위기를 바꿀 만큼 드라마틱한 수치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 발언으로 정책 전환(피봇·PIVOT) 기대감이 증발한 데다 산유국의 감산 합의 등도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상태다.
지난 한 주(10월 4~7일) 동안 코스피는 전주 대비 3.58%(77.35포인트) 상승하며 2230선을 재탈환했다. 영국이 소득세 감세안을 철회했고, 미국 ISM제조업 지수 하락으로 인한 연준의 피봇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7일은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하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장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 실업률이 3.5%로 8월(3.7%)과 컨센서스(3.7%) 대비 하락하면서 연준의 매파적 행보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고,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연준이 연말까지 1.25%포인트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연준의 피봇 기대감이 사실상 사라진 상황에서 한국은행 금통위와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12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한은은 빅 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 100%(직전 97.0%)가 10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응답자 중 89%가 한은이 빅 스텝에 나설 것으로 응답했다.
여기에 오는 13일 발표될 CPI 또한 전월 대비 소폭 하락이 예상되지만 투자심리를 완화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9월 헤드라인 CPI 예상치는 전년 대비 8.1% 증가를 점치고 있다. 이는 8월(8.3%) 대비 소폭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가격 변동 폭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코어 CPI 전망치는 6.5%로 8월 6.3% 대비 상승이 예상된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9월 CPI 컨센서스는 이전 8.3%에서 8.1%로 둔화되면서 피크아웃(고점 후 하락)은 했다지만 목표치 2%로 가는 길은 아직 오리무중”이라며 “이는 연준의 긴축 행보에 브레이크를 걸 만한 뚜렷한 근거는 약하다”고 말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 하락에도 시장이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는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더욱 큰 문제는 산유국의 감산 합의다. 지난 5일 23개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는 11월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200만배럴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유가가 상승하면 CPI 또한 상승으로 이어진다. 그간 헤드라인 CPI 하락세는 유가 하락과 궤를 같이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경기 둔화라는 출혈을 감내하면서까지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는 연준으로서는 더욱 매파적인 행보를 이어갈 수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한다.
언제 회복될지 모르는 깜깜이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전문가들은 이익 개선주를 중심으로 한 종목별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영환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 반등은 낙폭 과대 상황에서 악재를 긍정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매파적인 연준 관계자들 발언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추가 하향 조정 전망 등을 감안하면 반등이 길게 지속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은 테마에 관심을 가지고 개별 종목 모멘텀에 주목하는 대응을 지속해야 한다”며 관심 업종으로 자동차와 제약·바이오, 로봇‧자동화, 통신, 엔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트폴리오 재정비 시 우선순위는 낙폭 과대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물가 급등) 리스크 헤지 가능성 측면에서 설정해야 한다”며 “증시 반등에 대비해 초저평가 중인 자동차와 2차전지, 정유, 건설을 담고, 경기방어 내수주인 방산, 미디어, 음식료, 유통 대표주로 현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 헤지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한 주(10월 4~7일) 동안 코스피는 전주 대비 3.58%(77.35포인트) 상승하며 2230선을 재탈환했다. 영국이 소득세 감세안을 철회했고, 미국 ISM제조업 지수 하락으로 인한 연준의 피봇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7일은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하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장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 실업률이 3.5%로 8월(3.7%)과 컨센서스(3.7%) 대비 하락하면서 연준의 매파적 행보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고,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연준이 연말까지 1.25%포인트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연준의 피봇 기대감이 사실상 사라진 상황에서 한국은행 금통위와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12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한은은 빅 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 100%(직전 97.0%)가 10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응답자 중 89%가 한은이 빅 스텝에 나설 것으로 응답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9월 CPI 컨센서스는 이전 8.3%에서 8.1%로 둔화되면서 피크아웃(고점 후 하락)은 했다지만 목표치 2%로 가는 길은 아직 오리무중”이라며 “이는 연준의 긴축 행보에 브레이크를 걸 만한 뚜렷한 근거는 약하다”고 말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 하락에도 시장이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는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더욱 큰 문제는 산유국의 감산 합의다. 지난 5일 23개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는 11월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200만배럴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유가가 상승하면 CPI 또한 상승으로 이어진다. 그간 헤드라인 CPI 하락세는 유가 하락과 궤를 같이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경기 둔화라는 출혈을 감내하면서까지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는 연준으로서는 더욱 매파적인 행보를 이어갈 수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한다.
언제 회복될지 모르는 깜깜이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전문가들은 이익 개선주를 중심으로 한 종목별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영환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 반등은 낙폭 과대 상황에서 악재를 긍정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매파적인 연준 관계자들 발언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추가 하향 조정 전망 등을 감안하면 반등이 길게 지속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은 테마에 관심을 가지고 개별 종목 모멘텀에 주목하는 대응을 지속해야 한다”며 관심 업종으로 자동차와 제약·바이오, 로봇‧자동화, 통신, 엔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트폴리오 재정비 시 우선순위는 낙폭 과대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물가 급등) 리스크 헤지 가능성 측면에서 설정해야 한다”며 “증시 반등에 대비해 초저평가 중인 자동차와 2차전지, 정유, 건설을 담고, 경기방어 내수주인 방산, 미디어, 음식료, 유통 대표주로 현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 헤지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