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가처분 기각...정진석 "법원 현명한 판단 감사, 尹 정부 튼실히 뒷받침"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이준석 전 대표가 정진석 비대위 체제를 상대로 낸 가처분 사건이 기각된 것과 관련 "법원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법원의 결정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 집권 여당이 안정적인 지도 체제를 확립하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튼실하게 뒷받침하기 위해 그 책무 다하기 위해 만전을 기해나가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당내 분란으로 인해서 국민·당원동지 여러분께 오랜 기간 심려를 끼쳐드렸다. 이제 하나된 힘으로 심기 일전 해서 힘차게 전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황정수 수석부장판사)는 "개정 당헌에 따른 국민의힘의 9월 8일 전국위원회 의결에 대해 실체적 하자나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정 위원장의 직무집행을 정지해달라는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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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이번 결정이 전당대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오늘 법원의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에 앞으로 전당대회까지 제가 당을 이끌게 됐다"면서 "비대위원과 소속 의원님들, 당원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경청해 하나하나 당내 정치 일정에 대한 문제를 처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전 대표가 계속 법적 가처분 소송을 할 경우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고, 이 전 대표에게 따로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늘 그래왔듯 논평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저녁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결정한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윤리위 소관은 오로지 윤리위의 독립적 판단과 처리에 따른 것이니, 제가 이런저런 언급을 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