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협회는 코스닥상장법인 경영인 현황을 조사한 결과, 60대 이상 CEO의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60대 이상 CEO 비율은 2021년 36.7%에서 2022년 44.7%로 8%포인트(p) 증가했다.
코스닥 CEO 평균 연령은 58.2세로 나타났다. CEO의 연령대별 비율은 50대 40.7%, 60대 36.9%, 40대 13.1%, 70대 6.4%순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60대는 7.0%p 증가한 반면 50대와 40대 비율은 각각 3.8%p, 3.7%p 감소했다.
CEO의 최종학력은 대졸이 46.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석사 31.8%, 박사 17.8% 순으로 나타났다. 석·박사 비중은 49.6%로 지난해(41.6%)보다 8%p 증가했다. 출신 대학 비중은 서울대 18.0%, 연세대 10.5%, 고려대 6.1%, 한양대 5.5% 순이었다. 전공계열은 이공계 43.9%, 상경계 39.4%, 인문사회계열 8.2% 순으로 집계됐다. 전공별 분포는 경영학 28.1%, 전자공학 5.6%, 경제학 4.4%, 기계공학 4.3% 순으로 조사됐다.
사외이사의 출신별 분포는 일반기업 29.8%, 교수 18.4%, 법조계 15.3% 순이었으며 감사는 일반기업 33.0%, 회계·세무 22.1%, 법조계 12.8% 순으로 각각 확인됐다.
장경호 코스닥협회 회장은 "60대 이상 CEO의 비중이 크게 증가해 장차 코스닥기업 경영자들의 세대교체를 앞둔 시점에서 과중한 상속세 및 증여세 부담으로 기업승계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며 "기업승계제도의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3만명의 일자리를 책임지는 코스닥기업들이 코로나 이후 안정적인 일자리를 존속하기 위해서는 기업승계를 부의 대물림으로 볼 것이 아니라 부국의 초석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3일 기준 코스닥기업 1554개사의 최종 정기보고를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