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목포시와 협력해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유치 이뤄낸다

2022-10-0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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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수산박물관 목포시-신안군 공동 유치 합의문' 서약식 가져

"가장 넓은 바다와 갯벌이 있는 신안군에 박물관이 건립되는 것이 당연하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신안갯벌 [사진=신안군]


전남 신안군(군수 박우량)이 오는 17일 결정되는 해양 수산 생태 분야를 총망라한 1200억원 규모의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 유치를 위해 목포시와 협력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과 박우량 신안군수는 지난달 29일 목포시청에서 '국립해양수산박물관 목포시-신안군 공동 유치 합의문' 서약식을 가졌다.
 
박홍률 시장은 "목포시는 신안군의 협력에 힘입어 한국섬진흥원을 목포에 유치할 수 있었다"면서 "가장 넓은 바다와 갯벌이 있는 신안군에 박물관이 건립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박우량 군수는 "목포와 신안은 경제 및 생활 공동체다. 서로 협력해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을 신안으로 유치하면 지역 상생 발전의 원동력으로서 상호 시너지를 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양 시·군은 공동유치의 배경으로 신안군은 갯벌과 청정해역에서 나온 수산물의 집산지이고, 목포시는 신안에서 나온 수산물의 소비 중심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목포시와 신안군은 무안반도의 한뿌리 경제공동체이며, 해양과 문화를 공유한 섬 공동체라는 점을 내세웠다.
 
목포시와 신안군은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의 건립 장소로 신안군으로 하고, 공동유치에 따른 행정.재정적 지원이 필요할 경우 목포시는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또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를 통해 지역 상생발전 및 주민화합과 해양수산 진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신안군 신의면 상태동권역 전경 [사진=신안군]

특히 신안군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신안갯벌’과 서울시 면적의 22배인 넓은 바다와 세계 최우수 관광 마을로 인정받는 퍼플섬을 통해 갈수록 높아지는 신안군의 위상이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유치를 통해 그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군민과 공무원이 하나 돼 팔을 걷고 매진하고 있다.

신안군은 1975년 어부의 그물에 도자기가 걸려 오면서 시작된 ‘해저 유물’은 세계를 놀라게 한 사건으로 동양문화사 연구에 길이 빛날 업적으로 남아있으며, 정약전의 ‘자산어보’는 영화로도 제작돼 흑산의 연안 어족에 대한 내용을 기록한 어보로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과거 1960년대 어업 전진 기지로 근해에서 조업 중이던 선박들의 피항지로 ‘파시’가 형성돼 전국으로 알려진 흑산도와 인근 섬 일원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홍도와 더불어 최고의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 해양 역사에 있어 큰 획을 그은 신안은 지난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된 ‘신안갯벌’과 2005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장도는 수백 여 종의 수산 동식물이 살고 있는 천혜의 요람으로 각광 받고 있는 해양수산의 보고이기도 하다.

또한 청정 다도해의 이미지를 높이고 갯벌을 자원화하기 위해 3000여 종 1만 1000여 점의 세계 희귀 조개와 고둥을 테마로 한 박물관이 자은도에 조성돼 있다.
신안군 주민이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신안군]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청정 ‘신안천일염’은 세계 3대 천일염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신안은 국가중요어업 유산으로 ‘흑산홍어잡이어업’, ‘신안천일염업’, ‘신안갯벌낙지맨손어업’이 선정돼 우리나라의 소중한 어업문화 유산으로 보전·관리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잠시 멈춘 3년간의 시간을 제외하고 매년 홍어 축제를 비롯한 10여 개의 수산물 축제를 개최함으로써 지역민과 수산 종사자에게 크게 환영받고 있고, 9월 섬 왕새우 축제를 시작으로 홍도 불볼락 축제 그리고 새우젓 축제가 관광객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이번 국립 해양수산박물관이 유치된다면 민선 7기, 8기에 펼치고 있는 1도 1뮤지엄 사업과 함께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우량 군수는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유치는 신안군이 보유한 과거와 현재의 해양 수산 분야의 위상과 미래를 대비한 해양 중심지로의 입지를 굳건히 해 신안이 수산과 관광이 어우러지는 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포시 주민 A씨는 “이번 유치전에 뛰어든 완도군과 해남군은 대형 국책사업이 진행중이다. 완도군은 완도수목원 400ha 면적에 약 1600억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국책 사업이 진행 중이며, 해남군은 지난달 20억 달러 규모의 ‘재생에너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면서 “지역 균형 발전의 측면에서 신안군과 목포시가 유치에 뜻을 모은 만큼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는 무안반도 전체의 발전에도 큰 기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섬이 가장 많고 갯벌과 청정해역에서 나온 수산물의 집산지 신안에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이 반드시 유치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은 1245억원을 들여 전시·체험관과 연구시설, 교육관 등을 갖춘 복합 해양문화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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