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국감 불려가는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 '서머 캐리백' 논란에 거취도 주목

2022-10-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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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섭 SCK컴퍼니 대표이사. [사진=스타벅스코리아]

4일 진행되는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송호섭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연이어 스타벅스코리아에서 불거진 제품 품질 논란으로 신세계그룹 내 송호섭 대표 입지도 크게 흔들리는 상황이다. 신세계그룹 임원 인사가 이달 단행될 예정이어서 송 대표 거취 변화 여부도 업계 관심사로 떠올랐다.

3일 국회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송 대표는 4일 열리는 환노위 국감에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2020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국감 증인석에 앉는 셈이다. 

환노위는 여름 한정판 굿즈인 서머 캐리백에서 포름알데하이드가 초과 검출된 경위를 따져 물을 계획이다. 국민 건강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철저하게 발암물질 검출 원인을 규명하겠다는 태세다.

소비자 피해에 따른 보상도 쟁점이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스타벅스코리아(스타벅스)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9시 기준 서머 캐리백(캐리백)과 관련해 스타벅스 측이 고객 불편을 접수한 건수는 68건으로 확인됐다. 이 중 53건에 대해 보험 접수를 진행 중이다. 

스타벅스를 둘러싼 논란은 그룹으로서도 뼈아프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스타벅스는 이마트의 효자 계열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제 이마트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에서 스타벅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69.3%에서 지난해 75.5%로 상승했다. 이마트 영업이익을 스타벅스가 떠받친 셈이다. 

그러나 이마트가 지난해 7월 미국 스타벅스 본사에서 지분을 17.5% 추가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부터 분위기가 반전됐다. 올해 4월 종이 빨대에서 휘발유 냄새가 난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이어 부실한 샌드위치 내용물로 여론의 질타를 받는 등 잇달아 제품 품질 논란에 휘말렸다. 특히 여름 이벤트 굿즈인 서머 캐리백의 발암물질 검출은 이전 품질 이슈를 뛰어넘을 정도로 사회적 파장이 컸다. 

이에 그룹 정기인사를 앞두고 송 대표 입지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2019년 스타벅스 대표로 선임된 송 대표 임기는 2025년까지다. 일각에서는 신세계그룹이 기업 이미지 제고와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스타벅스에 대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에 대해 내부 조직부터 인사 시스템까지 들여다보는 내부감사를 벌였고 지난달 마무리 지었다. 이번 인사에서 감사 결과가 반영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스타벅스 최대주주가 된 만큼 내부감사 결과를 토대로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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