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신문이 주최한 '청와대 개방 기념! 청와대·서울 5대 궁궐 트레킹' 행사가 1일 열렸다. 이날 행사를 앞두고 시민들이 경희궁 앞에 모여 있다. [사진=권보경 수습기자]
"주말에도 사람이 없는 경희궁에 오랜만에 활기가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60대 남성 김모씨)
아주경제신문이 주최한 '청와대 개방 기념! 청와대·서울 5대 궁궐 트레킹' 행사가 열린 1일 오전 8시 서울의 5대 궁궐(경복·창덕·창경·덕수·경희궁) 관람을 앞둔 한 시민이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를 앞두고 경희궁 앞은 기념품인 모자와 스탬프북 등을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이후 준비운동과 행사 시작을 알리는 개회사, 축사 후 시민들은 경희궁 흥화문으로 모였다.
경희궁은 1865년 시작된 경복궁 중건을 계기로 궁으로서 위상을 잃었다. 경희궁 전각은 목재와 석재로 해체돼 경복궁 중건 공사 자재로 재활용됐다. 일제강점기 들어 숭정전(崇政殿), 흥정당(興政堂), 흥화문(興化門) 등 부속 건물이 이전되면서 모습을 잃었다.
경희궁은 평소엔 인근 직장인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평소 점심을 먹고 쉬는 시간에 경희궁을 찾아 산책을 한다는 김모(31)씨는 "다른 궁궐에 비해 경희궁이 초라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면서도 "조금 더 세심하게 관리돼 '도심 속 안식처'로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