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는 29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2016년 설립된 밀리의 서재는 2017년 10월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를 선보였다. 12만권에 달하는 독서 콘텐츠는 물론, 도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오디오 북·드라마와 챗북(채팅형 독서 콘텐츠) 등 책을 콘텐츠화해 독서의 편리성에 흥미성까지 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9월 지니뮤직에 인수됨에 따라 KT그룹에 편입됐다.
밀리의 서재의 누적 회원 수는 2019년 200만명에서 올해 8월 기준 약 550만명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기업(B2B) 회원도 확대되고 있다. 기관·기업들의 전자 도서관 도입 추세에 따라, 밀리의 서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기업 수도 2019년 30개에서 올해 8월 약 190개사로 늘었다.
이러한 콘텐츠와 구독자 증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 289억원을 기록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61% 성장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210억원, 영업이익 10억원으로 이익 성장을 본격화했다.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는 "독서가 필요한 모든 사람들의 일상을 가치 있고 즐겁게 만드는 데 집중한 결과, 구독자의 신뢰를 받으며 국내 최대 규모 독서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작가·출판사와 '윈윈'하는 구조를 형성해 출판 업계와 상생을 바탕으로 한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KT그룹과 시너지를 통해 책 기반의 오리지널 IP를 무궁무진하게 활용, 전 세대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했다.
한편, 밀리의 서재는 2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공모가밴드는 2만 1500원~2만 50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430억~500억원이다. 다음달 25~26일 수요예측, 다음달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청약을 거쳐,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