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노르웨이 최대 에너지 기업과 머리 맞댄다...해양플랜트 경쟁력 강화

삼성중공업이 노르웨이 최대 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와 장기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해양 EPC(설계·조달·시공)사업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최대 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와 ‘전략적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양사는 해양 프로젝트 분야에서 실질적인 이익 증진을 위해 장기간 협력을 강화한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경영진이 참여하는 정기 협의체를 구성해 중장기 사업 전략과 협력 분야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해 매출이 909억 달러(약 131조원)에 달하는 에퀴노르는 세계 석유·가스 프로젝트의 주요 발주처 중 한 곳이다. 최근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중공업과는 2002년 반잠수식 생산설비 ‘크리스틴’의 하부 구조물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다양한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서 협업했다.

삼성중공업은 에퀴노르와의 이번 협약을 통해 해양플랜트 사업부문의 안정적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성일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영업본부장(부사장)은 “삼성중공업이 글로벌 에너지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에퀴노르가 현재 검토중인 새로운 해상 원유·가스 개발사업 부문에서 양사 간 협력의 폭과 깊이를 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왼쪽부터 네번째), 트론드 보큰 에퀴노르 프로젝트개발총괄임원(왼쪽 다섯번째)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전략적 협력 합의서’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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