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는 향후 시장이 요구하는 더 빠른 데이터 속도를 충족하기 위해 보다 높은 대역의 주파수 이용을 위한 기지국 장비의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늘어난 전력 사용량을 상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탄소중립 시대를 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SKT는 △싱글랜 △AI기반 네트워크 설계 △냉방·저전력 설계 등 온실가스 직접 감축 등 근원적인 탄소중립 실행 방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KT는 이미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다양한 ICT 기술을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을 실천하고 있으나, 현재 탄소중립 이행은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나 재생에너지 구매계약을 통한 조달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싱글랜, AI기반 네트워크, 냉방·저전력 설계 등 온실가스 직접 감축 노력↑
SKT는 2019년 세계 최초로 도입한 3G·4G 통합형 장비인 싱글랜(Single RAN)을 자사망에 활용해 올해 기준 연 3만여톤의 온실가스를 절감했다. 또 노후된 장비를 교체하고 신규 구축 지역 에너지 효율을 고려한 망 설계방식을 적용했다.
지역별 데이터 사용량을 면밀히 분석해 트래픽에 맞는 효율적인 장비로 조정하고, 서울 보라매사옥 등 160여개 사옥·국사에서 태양광 발전 설비를 기반으로 한 기지국을 운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이와 함께 SKT는 AI 기반 지능형 분석으로 네트워크 트래픽 부하를 관리하는 관제 기술이나 기온이 낮은 동절기에 외기유입 방식으로 장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는 방식을 도입하는 등 전기 사용을 줄이는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SKT는 첨단 냉방 솔루션·저전력 설계 솔루션도 새로 적용할 예정이다. 신규 솔루션을 통한 SKT 온실가스 추가 감축분은 2030년까지 최대 7만여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사·장비 제조사·공공기관과 적극적 협업으로 친환경 인프라 전환
SKT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국내외 장비 제조 및 구축을 담당하는 이해관계자들과 협업, 전력효율화 등급 지표를 개발해 네트워크 장비들의 소모전력을 낮추는 노력을 주도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 차원에서는 약 20만국의 공용화 인프라 설비를 운영해 통신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구조물 등을 중복 구축하는데 따른 환경 파괴를 막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협업 관점에서는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생태보호구역 침범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망 운용 방식을 고도화하고 있다.
SKT는 자사 탄소배출 감축 활동의 노하우를 모아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파워 세이빙 백서'를 연내 발간하고, 대형산불에 대비해 소방청 TVWS(TV유휴대역 주파수)망을 활용하는 등 공공기관과의 협력체계도 강화하는 등 통신 인프라를 활용한 ESG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강종렬 SKT ICT인프라 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는 "탄소중립은 전 세계 모든 통신 사업자가 당면한 도전적 과제"라며 "전사 역량을 모아 실효성 있는 저전력 솔루션을 구체화하고 이동통신 사업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