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형 두나무 회장 "이번 겨울의 끝은 전혀 다른 세상"…NFT로 돌파구 마련

2022-09-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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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3년 만에 오프라인 UDC 행사 개최

업비트 차기 역점 사업은 하이브 합작사 '레벨스'

바이낸스 등 해외거래소 부산 진입 비판

블록체인 특구 부산에 지사 설립 방안 검토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22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셔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2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두나무]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22일 "이번 '크립토 윈터'가 얼마나 길게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겨울의 끝은 이제까지 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국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고강도 통화 긴축 체제로 위험 자산에 속하는 가상자산 시장이 얼어붙은 데 대한 이야기로, 송 회장은 NFT(대체불가능토큰)와 같은 블록체인 상품 발전을 돌파구로 제시했다.

송 회장은 이날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2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크립토 윈터가 지나면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 메신저보다 월렛이 더 익숙하고 토큰을 통해 본인 정체성을 관리하는 것이 일상인 '블록체인 세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회장은 크립토 윈터를 이겨낼 무기로 블록체인 상품·서비스의 발전을 꼽았다. 그는 "2022년 다시 찾아온 겨울을 넘어서기 위해 우리가 넘어야 하는 산은 블록체인 상품·서비스를 통한 검증"이라면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컴플라이언스와 투자자 보호 △NFT 활성화 △'레벨스(Levvels)' 웹 3.0 등 세 가지를 두나무가 나아갈 방향성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서도 두나무가 가장 기대를 거는 핵심 사업은 레벨스다. 레벨스는 두나무와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세운 합작법인으로 NFT 서비스 회사다. 송 회장이 직접 미국 현지를 오가며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두나무는 레벨스가 해외 진출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두나무는 자금세탁방지 규제로 해외 송금이 금지되면서 막혔던 해외 진출의 길을 NFT를 발판 삼아 물꼬를 트겠다는 전략이다.
 

UDC 2022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두나무]

이석우 두나무 대표 역시 UDC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업비트 이후 가장 역점을 둔 다음 사업을 꼽으라면 송 회장이 직접 리드하는 레벨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해외 송금이 막혀 해외 사업에 어려움이 있는데 다행히 하이브 측이 승인을 받아서 숨통이 트이게 됐다"면서 "드디어 글로벌로 나아가서 해외 무대를 맘껏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NFT가 언제 수익화될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해외로 나가면 훨씬 더 넓은 시장이 있기 때문에 BTS, 아리아나그란데, 저스틴비버 등 훌륭한 IP와 팬덤을 가진 하이브와 같이 NFT 상품을 만들어 해외에서 팔 수 있다면 정말 좋은 성과를 내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두나무는 최근 바이낸스, FTX 등 해외 대형 거래소들이 부산 블록체인특구에 지사를 세워 국내에 우회 진출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현행 법상 외국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가 불가능해 업비트는 외국인 고객을 유치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동등한 경쟁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당국에 발 빠른 대응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우선 해외 거래소가 (규제상) 국내에 지사를 세울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면서 "국내 거래소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인데 '부산이 해외 거래소를 유치한다면 경쟁력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국내에 진출한다면 저희도 해외에 나가서 외국인 고객을 받을 수 있는 똑같은 수단이 있어야 경쟁이 될 것"이라며 부산 블록체인 특구에 지사를 세워 지역 거점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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