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거정책심의위원회와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달 26일부터 세종지역에 대한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 규제를 해제키로 21일 결정했다.
김병호 세종시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세종 지역에 내려졌던 부동산 3중 규제 가운데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 규제가 해제된 점을 환영했다.
특히, 지난 6월 열린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투기과열지구 등 3중 규제가 해제되지 않아 강력한 대출 및 세금 규제를 받아왔고, 이로 인해 대출 규제와 분양권 전매 제한 등의 각종 규제가 적용되어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 되어 온 것은 물론, 금리 인상 부담까지 더해져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 기회조차 제한을 받아왔다.
현재 세종시민 47.5%가 무주택 가구이며, 청년층의 65%가 1인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맞벌이 신혼부부 비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을 위한 주거안정을 위해서라도 규제 해제는 꼭 필요하다는 것이 세종시의 공식적인 입장이었다.
올해 지방선거에서 최민호 세종시장이 당선되고 시정4기 핵심과제로 부동산 3중 규제 해제를 선정해 추진해왔고, 지난 7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규제 해제를 건의했고,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 규제 해제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40%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대출 규제가 다소 완화(50%)된 결과로 귀결됐다. 이 결과로 무주택 서민의 내집 마련 기회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경제가 어느 정도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앞으로 현행 60%인 지역 우선공급 비율을 최대 80%까지 확대하고,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지속 건의하는 등 무주택 세종시민의 내 집 마련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약 자격을 전국으로 개방해놓고, 청약경쟁률이 높다는 이유로 조정대상지역 지정이 유지된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