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은 20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안전 도시 대 전환을 위한 종합 계획 수립, 새로운 기준의 스마트 재난 방재 인프라 구축, 시민 안전 중심의 제도 개선과 강화 등 3대 전략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안전 도시 추진 전략 및 방향’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브리핑에 앞서 태풍 피해 복구에 헌신적으로 노력해주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와 복구 현황을 설명한 후, “기후 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자연 재난 규모가 급증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태풍 발생 빈도 급증, 평균 강수량 증가 등 집중 호우의 위험성이 지속해서 커질 전망이다”며, “특히 ‘힌남노’를 통해 기후 위기와 재난의 양상이 예측 불가능한 수준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라고 분석했다.
태풍 ‘힌남노’로 포항 동해면 541㎜, 오천읍 509.5㎜의 누적 강수량과 동해면 116.5㎜, 오천읍 101㎜라는 기록적인 시간 당 강수량을 보였다. 특히 지난 6일 오전 3시부터 7시까지 4시간 동안 오천읍 354.5㎜, 동해 374.5㎜의 강수량을 기록했는데, 이는 4시간 기준 500년 빈도 확률 강수량인 189.6㎜를 2배 가까이 상회하는 유례없는 폭우다.
이강덕 시장은 “이렇듯 역대급으로 단기 집중 호우가 내린 ‘힌남노’는 하천, 빗물펌프장 등이 20년에서 100년 기준의 설계 빈도로 조성된 지금의 방재 시설의 성능 목표를 크게 초과해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며, “재난의 양상이 과거 빈도에 의존해서는 미래 재난을 대비하는데 한계가 있음이 드러난 만큼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포스코 등 국가 경제에 지대한 영상을 미치는 철강 기간 산업을 위해 시설물 설계 성능을 최소 100년 이상 대폭 상향하는 새로운 재난 방재의 대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안전 도시 종합 계획을 추진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기준의 스마트 재난 안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도심 인근 산악 지대의 빗물로 인한 하천 범람과 도심 주거 지역과 국가 산단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외곽 해안 지역으로 빗물을 배출하는 총 연장 28㎞의 ‘도시 외곽 우회 대배수터널’ 설치, 연안 침수위험지역과 하천 하류 지역의 침수를 막을 총 연장 60㎞의 차수벽 설치, 빗물 수용 능력을 향상할 도심 저류지 확충 및 빗물펌프장 기능 개선 등 방재 정책의 대 전환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시민 안전 중심의 제도 개선 및 강화’를 위해서는 민관이 함께 안전 정책을 총괄하는 안전도시위원회 및 전문자문단 구성, 재난지원금 등 불합리한 피해 구제 제도 개선, 포항, 울산, 부산 등 기후 위기에 취약한 해안 도시에 대한 국가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한 특별법 제정 건의와 지하 주차장 등에 대한 안전 기준 강화 등을 추진한다.
이강덕 시장은 “기후 변화 시대 잦아지고 강력해지는 자연 재난에 근본적으로 대비하는 방재 정책의 대 전환을 통해 시민과 기업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 도시 포항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