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FOMC가 시장 흐름 변곡점… 줄이은 빅이벤트로 경계심리 유입

2022-09-18 16:12
  • 글자크기 설정

美 큰폭 금리인상 예상… 국내 증시 밴드 2300~2450

'3고' 맞춘 전략… 이차전지 등 이익성장주·방어주 추천

지난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시장 흐름을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울트라 스텝(한번에 기준금리100bp 인상, 1bp=0.01%포인트)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 위원들 발언과 이벤트 등으로 녹록지 않은 장세가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엔터테인먼트, 제약, 통신과 같은 이익 상승이 전망되거나 방어주를 중심으로 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지난주(9월 13~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0.06%(1.5포인트) 하락했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8.3%로 시장 예상치(8.1%)를 상회한 것이 이유다. 특히 주거비와 신차 가격 상승으로 8월 근원 CPI가 6.3% 증가해 전월치(5.9%)를 크게 상회하면서 연준이 긴축 통화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을 높인 탓이다. 이에 20~21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100bp까지 올릴 수 있다는 극단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빅 이벤트 앞둔 증시···경계심리 확대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국내 증시 밴드로 2300~2450을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미국 연준의 75bp와 100bp 기준금리 인상을 각기 조금씩 반영하면서 연준 측 결정이 어느 쪽이든 그 결과에 따라 한 차례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주일 만에 미국 연준의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가 50bp 움직인 만큼 연준이 이에 대해 힌트를 줄지에도 귀추가 주목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외에도 △한·중 고위급 회담 △한·미 정상회담 등 정치와 관련된 이벤트들이 대기 중인 점도 부정적이다. 여기에 미국 경제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다.
 
김영환 연구원은 “미·중 양국 모두 한국에 역할을 요구할 수 있어 양국에 모두 이해관계가 걸쳐 있는 한국으로서는 긍정적일 여지가 크지 않다”며 “FOMC 회의 이후 주식시장 관심은 다시 10월 첫째 주에 발표되는 미국 고용 등 실물지표로 옮겨갈 것”이라며 “물가와 금리 상승으로 인한 경착륙 우려가 있는 만큼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도 “미국 8월 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아졌다”며 “9월 FOMC 회의에서 100bp 인상론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FOMC 회의 전까지 불확실성에 따른 경계감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적 성장주에 관심 가져야
 
김영환 연구원은 이번 주 관심 업종으로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엔터테인먼트 △제약 △통신을 제시했다. 그는 “물가와 금리 상승으로 인한 경착륙 우려가 있는 만큼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악조건 국면임에도 불구하고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업종이라면 차별적인 프리미엄 부여가 가능하다”면서 “전방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면서 가격 전가가 순조롭고, 공급망 차질에 따른 피해가 속히 회복되는 업종들이 그 대상”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업종으로는 완성차와 2차전지 등을 비롯한 전기차 밸류체인이다. 국내 친환경 에너지 관련주도 눈여겨봐야 할 업종이다.
 
서 연구원은 “판매량(Q)과 가격(P)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지난주 발표된 CPI와 소매판매에서 드러난 바 있다”며 “여기에 국내 업체는 환율 효과까지 더해질 수 있기에 3분기에 긍정적인 실적 기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은 지금도 성장 중형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매출이나 영업이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형주가 중요하겠지만 현재의 매크로 상황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 등 3고(高)에 맞춘 전략을 추천했다.
 
이 연구원은 “고환율은 수출주에 유리한 환경을 형성해 중형주 중에서 수출 비중이 높거나 높아지고 있는 기업에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고물가로 기업의 수익성 지표가 중요해진 만큼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도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금리로 인해 기업의 안정성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익보상배율과 현금 창출 능력(FCF)이 높은 기업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