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與] 安 출사표...김기현부터 유승민·나경원까지 '막 오른 당권 경쟁'

국민의힘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중심으로 수습 국면에 들어가면서 차기 당권 경쟁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에 따른 당 내홍은 여전하지만, 유력 후보들은 차기 전당대회 채비에 사실상 돌입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권성동·김기현·안철수·정진석 등 현역 의원과 나경원·유승민(이상 가나다순) 전 의원이 유력한 원외 인사로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4선의 김기현 의원과 3선의 안철수 의원은 이미 차기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대외적으로 밝힌 상태다. 김 의원은 지난 9일 대구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여러 가지 잠정적 계획들이 있다. 우리 당이 새로 정비가 되어야 한다”며 사실상 출마를 공언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연 ‘정치 입문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재차 당권 도전 의지를 밝혔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제 앞에는 국민의힘을 개혁적인 중도 보수 정당으로 변화시켜서 총선 압승을 이끌고 대한민국을 개혁해서 정권을 재창출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영수회담 초읽기...與 "회담 정례화 해야"
• 안철수 "총선 참패 제공자 2선 후퇴해야"

그는 차기 전당 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어떤 역할을 맡든 저는 주저하지 않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공천 개혁 질문에 대해서도 “당 대표 뽑아주시면 말씀드리겠다”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9일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당권 도전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바 있다. 
 
임기를 막 시작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최근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권성동 의원도 당권 도전 가능성이 있다. 원외 유력 후보는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이 거론된다. 유 전 의원은 지난 4월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 패배 후 정계 은퇴를 예고한 터라, 실제 출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이에 반해 나 전 의원은 “특별히 출마를 고려하지 않는다”면서도 최근 부쩍 페이스북 활동과 언론 인터뷰를 자주 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 입문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