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가격 여전히 고공행진..."10월쯤 안정될 듯"

2022-09-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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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여건 악화로 생육 저하 영향

9월 13일 오후 광주 북구 각화농산물시장에서 한 시민이 배추 가격을 물어본 뒤 돌아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석 전 크게 올랐던 농축산물 가격이 최근 하향 안정세로 전환했지만, 배추 가격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 가격은 10월쯤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배추 도매가격은 포기당 8748원으로 이달 초(7009원)보다 상승했다. 추석 전 크게 올랐던 농축산물 가격이 최근 떨어지는 추세지만, 배추 가격만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배추 생육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수확되는 배추는 강원도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여름 배추로 강우 등 기상 여건이 생육에 영향을 미친다"며 "최근 잦은 강우가 배추 생육에 불리한 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상 악화로 작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추석 성수기 수요 증가에 대비한 조기 수확 등으로 추석 이후 공급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배추를 제외한 주요 농축산물 가격은 내렸다. 무 20㎏ 가격은 2만2879원으로 이달 초(2만8908원)보다 1000원 가까이 떨어졌다. 양파는 1㎏당 1318원으로 이달 초 대비 12.2%, 시금치(4㎏)는 3만6062원으로 40.4%, 대파는 1㎏당 1604원으로 22.2% 각각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는 배추 수급 불안에 대응해 비축 등 공급 확대를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추가 비축한 물량(1000톤)과 농협 계약물량(2000톤) 등 3000톤을 이달 말까지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다음 달 초까지 수입하기로 한 600톤은 9월 중 조기 공급할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추석 이후 농축산물 가격은 대체로 안정되는 상황이지만, 배추는 준고랭지 배추가 공급되기 전인 9월에 다소 높은 가격이 유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준고랭지 배추 수확이 이뤄지기 전까지 배추 수급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정부는 농협 등과 함께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최대한 동원하여 공급을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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