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영국 매체 미러 등 일부 외신에 따르면 영국 리조트 업체인 센터 팍스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있는 날 영국 내 휴양지 5곳의 운영을 중단한다"며 "해당 날짜에 예약된 이용객들에겐 취소 옵션이 주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센터 팍스의 갑작스런 발표 이후 일부 이용객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불만을 드러냈다. 여왕의 장례식 날 리조트를 방문할 예정이었던 이용객들의 경우 계획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휴양지에 머물던 이들은 당일 다른 곳에서 잠을 자거나 일찍 귀가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영국 사이클 스포츠 관련 정부 기관인 브리티시 사이클링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이 열리는 시간을 피해 자전거를 탈 것을 당부했다. 그러자 영국의 한 누리꾼은 "여왕 장례식 조문 행렬을 보기 위해 자전거를 타는 건 괜찮은가. 단지 재미 삼아 자전거를 타는 것만 금지시키는 것이냐"는 글을 적었다.
실제로 여왕이 서거한 지난 8일 이후 영국 노리치 시청 앞 자전거 거치대에는 해당 시설물을 애도 기간 중 폐쇄한다는 공지가 등장했다. 공지에는 "애도 기간 자전거 거치대를 잠정 폐쇄한다. 해당 기간 이 곳에 자전거를 둘 경우 치워버릴 수 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를 본 한 영국 누리꾼은 "내가 본 것 중 가장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했다.
또 닌텐도 영국 지사는 여왕 서거를 추모하는 뜻으로 닌텐도 정기 신작 소개 라이브 방송인 '닌텐도 다이렉트' 생중계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을 접한 한 영국인 누리꾼은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여왕의 사망으로 여러 일이 계속해 지연되거나 취소된다는 건 정말 기이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은 14일 런던 버킹엄궁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이후 애도 기간이 끝나는 19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여왕의 국장이 엄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