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 초코파이 가격 인상…새우깡·빼빼로는 상반기 올랐다

2022-09-13 19:36
  • 글자크기 설정

주요 밀 수출국 전쟁·금수·작황 영향…라면 업계도 인상 유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과자 업계 인기 품목의 판매 가격 인상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

오리온은 오는 15일부터 자사 60개 제품 가운데 초코파이를 포함한 제품 16종의 가격을 평균 15.8% 올린다고 13일 밝혔다. 오리온의 제품 판매 가격 인상은 지난 2013년 이후 9년 만이다.
상반기에도 주요 기업 과자류 제품 판매 가격이 올랐다. 앞서 농심은 지난 3월 1일부로 새우깡을 포함한 스낵 22종 출고가격을 평균 6% 올린다고 밝혔다. 농심이 스낵류 가격을 올리는 것은 2018년 11월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과자 제조 기업들은 가격 인상 배경 요인으로 원재료인 소맥분과 제조·판매 과정에 드는 물류비 등 제반 경영 비용 상승을 꼽는다. 농심은 가격 상승 발표 당시 3년 간 팜유와 소맥분 국제 시세가 각각 176%, 52% 올랐고 주요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오리온도 이번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배경으로 "작년부터 유지류, 당류, 감자류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가 압박이 가중돼 왔다"고 설명했다. 8월 기준 원재료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최대 70% 상승했고 제품 생산에 드는 에너지 비용도 90% 이상 올랐다는 것이다.

과자를 비롯한 서민 먹거리 가격 상승은 앞서 예견된 일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세계 생산 규모 3위 인도가 밀 수출을 금지했고 국제 곡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국내 식품 업계는 원가 부담을 덜기 위한 가격 인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수출 비중 25% 가량을 차지하는 밀 주요 수출국이고 우리나라 곡물 수입 비중이 80% 수준으로 높아 국제 시세에 영향을 받기 쉬운 편이다. 우리나라가 밀을 수입하는 미국에서 50개주 중 30개주의 밀 작황이 나쁜 것도 영향을 줬을 수 있다.

올 4월에도 해태제과, 롯데제과가 허니버터칩, 빼빼로 등 대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원재료에 밀가루 비중이 큰 라면 업계서도 제품 가격 인상이 예고된 상태다. 국내 라면 업계 빅3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은 작년 8월 일부 라면 제품 가격을 한 차례 올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