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남FC 후원금 의혹' 이재명 송치...제3자 뇌물혐의 적용

2022-09-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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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이 대표에게 공무원이 직무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뇌물을 내게 하는 '제3자 뇌물죄'를 적용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한 보완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 대표를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후원금의 용처는 밝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과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두산건설에게 55억원 상당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두산 측이 갖고 있는 경기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000여 평을 상업용지로 용도를 변경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했지만, 이후 고발인의 이의신청으로 지난 2월부터 보완 수사를 진행해 왔다. 수사를 다시 시작한 지 7개월 만에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이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도 '쌍방울그룹 횡령 의혹'과 같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가속화하는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기소에서 실형 선고까지 갈 수 있다"며 "후원금을 다른쪽으로 융통했다는 의혹도 꾸준히 나와서 정치자금법 위반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그간 이 의혹에 대해 "경찰에서 무혐의가 나온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국회 당직자 비공개 회의가 끝나고 "제가 잘못한 게 또 있답니까"라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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