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보안 산업 선도할 것" SKT-SKB, 양자내성암호 적용한 VPN 상용화

2022-09-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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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VPN에 PQC 적용하고 보안성 강화...테스트 통해 효율성 검증

국제 표준으로 유력한 알고리즘 적용해 글로벌 확장성과 안정성 확보

SKT, 양자보안기술 지속 강화...국내 산업 주도해 산업 활성화 기여할 것

SKT가 국제망을 이용하는 글로벌VPN 네트워크에서 PQC를 상용화했다고 13일 밝혔다.[사진=SKT]


SK텔레콤(SKT)과 SK브로드밴드(SKB)가 국제망 구간에서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하고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향후 SKT는 글로벌 양자보안기술을 선도하고, 산업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13일 SKT는 국제망을 이용하는 글로벌VPN(가상 사설망) 네트워크에서 PQC를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글로벌VPN은 일반 인터넷에 가상으로 망을 구축하고 인트라넷(구내망)처럼 활용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국내와 해외에 떨어져 있는 기기도 업무를 위한 망에 연결할 수 있다.
PQC는 양자컴퓨터로도 풀기 어려운 암호화 기술을 말한다.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연산은 기존의 암호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PQC는 이러한 해독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이다.

SKT는 양자암호키분배기(QKD), 양자난수생성기(QRNG) 등에 이어 PQC를 상용화하면서 양자암호 관련 기술 영역을 확대하고, 보안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QKD는 물리적인 장치를 구간마다 설치해 운용해야 하지만, PQC는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보안 영역을 확장할 수 있어, QKD와 상호 보완적인 기술로 활용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물리적 장치 적용이 어려운 국제망 구간에서도 PQC를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SKB는 지난 8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PQC-VPN' 설치를 완료하고, 미국·일본·싱가폴 등 해외에서 네트워크 검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여기에는 미국 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선정한 PQC 알고리즘 최종 후보인 '크리스털 카이버'와 '크리스털 딜리슘'이 적용됐다. 두 알고리즘은 모두 국제 표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향후 글로벌 사업에서 호환성과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PQC-VPN에 기존 공개키 기반(PKI) 알고리즘과 PQC 알고리즘을 동시에 활용하는 기술을 적용해 안정성을 높였다.

◆양자암호 분야 국정원 인증 획득...정부·공공시장 넘어 국제 표준도 주도

SKT는 양자암호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10Gbps·100Gbps급 암호모듈에 대해 KCMVP(국정원암호검증모듈)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또 '양자통신 암호화장비 하이브리드 키조합' 기술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기존 PKI에 QKD로 생성한 양자키를 조합하고, 기존 장비에 적용할 수 있어 양자암호 생태계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 정보통신기술협회(TTA), 전자통신연구원(ETRI) 등과 협력해 보안과 안전성 시험을 사전 검증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023년에는 정부와 공공시장에서 보안기능 시험제도에 맞춘 제품도 출시해 양자암호통신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SKT는 또 8월 22일부터 9월 2일까지 개최된 ITU-T 정보보호연구반(SG 17) 회의에서 '이기종 QKD망 연동 보안요구사항'을 신규 표준화 과제로 승인 받았다. 해당 표준화 방안은 서로 다른 장비 회사의 QKD를 활용할 경우, 양자암호통신망에서 원활히 양자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보안 요구 사항을 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ITU-T SG17에서 제안한 'QKD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키 교환 방법'을 최종 승인받은 바 있다. 이는 QKD를 다양한 네트워크 계층에서 활용하기 위한 표준화 작업으로, QKD와 PQC를 연동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한 셈이다.

박종관 SKT 인프라기술 담당은 "QKD, QRNG, PQC 등을 상용화하면서 AI서비스기업 SKT가 양자보안기술 전반을 주도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양자암호기술을 선도하고 양자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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