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이 변동성 흐름을 나타내면서 기업공개(IPO) 시장도 부진한 가운데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통한 합병상장이 연이어 성사되고 있어 주목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교보기업인수목적9호는 밸로프와 합병상장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 안건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10월 3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교보스팩9호와 밸로프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9월 7일부터 27일까지며, 합병가액은 2000원, 합병비율은 1대 48.3570000이다.
이에 따라 IBKS제12호스팩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을 거쳐 10월 중순까지 합병 절차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10월 27일이다.
또 IT 인프라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모코엠시스는 지난달 26일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신한제6호스팩과의 합병 안건이 승인됐다. 이에 따라 모코엠시스는 오는 10월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스튜디오삼익은 지난달 17일 IBKS제13호스팩과의 합병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상태다. 스튜디오삼익과 IBKS제13호스팩의 합병가액은 7만1742원, 합병비율은 1대 35.8710000으로 확정된 상태다.
위에서 언급된 밸로프와 윙스풋, 스튜디오삼익을 제외하고도 △비스토스 △모코엠시스 △핑거스토리 △라온텍 △신스틸 △옵티코어 △라이콤 △화인써키트 등도 합병상장을 앞두고 있다.
스팩 상장도 줄을 잇고 있다. 올 들어 국내 증시에 신규상장한 스팩은 23개로 작년 전체 신규상장 수(24개)에 근접한 수준이다.
여기에 삼성스팩7호, NH스팩26호, KB스팩23호, NH스팩27호 등이 예비심사 청구 후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NH스팩25호, IBKS스팩20호, 교보스팩13호 등은 공모 일정 확정을 앞두고 있다. 이들이 모두 연내 상장상장이 이뤄진다면 2019년 30개 이후 3년 만에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가 상당히 좋지 않아 기업들이 상장 자체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증권사들은 수요예측과 같은 불필요한 과정 없이 빠르게 시장 진입이 가능한 스팩 합병을 적극적으로 세일즈 하고 있다. IPO를 추진중인 시총 2000억원 수준의 기업들도 이같은 장점을 알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