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 항체약물접합체 임상 1상 중간데이터 발표..."1상 최종 결과는 12월 공개"

2022-09-10 12:35
  • 글자크기 설정

레고켐바이오 기술이전 계약 현황 및 예상 마일스톤 수령 스케줄. [사진=신한금융투자]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레고켐바이오)의 첫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임상결과가 공개되며 최종 임상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 샌디에고에서 현지시간 9일까지 개최된 ‘World ADC 2022’에서 LCB14의 중국파트너사인 포순제약이 진행중인 임상1상 중간데이터가 구두발표 했다. 이번 발표는 ADC분야 최고 권위자이자 LCB14의 글로벌파트너사인 익수다 CSO인 로버트 러츠(Robert Lutz, Ph.D.) 박사가 진행했다. 
레고켐바이오는 바이오 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는 ADC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를 기반으로 신약을 연구 및 개발하고 있다. ADC는 항체의약품과 세포독성 약물을 연결해주는 기술로 강력한 세포 독성 효과를 이용해 전신의 독성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LCB14는 레고켐바이오가 개발한 ADC항암제 후보 물질로, 앞서 지난해 12월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기술을 이전한 바 있다. 익수다는 중국과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개발 및 상용화 권리를 갖고 포순제약은 레고켐바이오로부터 중국 지역에 대한 개발 권리를 이전받았다.

이번 발표의 주목할 점은 LCB14가 엔허투를 포함한 경쟁약물들 대비 현저히 낮은 용량에서 우수한 약효를 보였다는 것이다. 또 이들 경쟁약물에서 나타나는 안구 및 구강건조, 빈혈, 혈소판감소증 등에서 낮은 등급의 부작용만 관찰됐다. 특히 폐독성(Interstitial Lung Disease, ILD)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전체 환자 24명 중 임상 1b상 모집 환자는 투여기간이 1.5~4개월로 짧았음에도, 우수한 약효데이터가 관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환자에 대한 투여가 지속되고 있어 약물투여 횟수 및 기간이 늘어나면서 더욱 좋은 효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진행되는 임상 결과는 오는 12월 샌안토니오 유방암 학술대회(SABCS)에서 포순제약이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를 기점으로 현재 논의 중인 글로벌 제약사 등과 기술이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첫 임상 데이터 발표를 기점으로 현재 글로벌 제약사와 논의 중인 기술이전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올해 신설한 보스톤 법인을 중심으로 ADC 신약 파이프라인 독자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레고켐바이오는 이 기술력을 기반으로 ADC 분야에서만 5건을 포함 총 11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5년 중국 푸싱제약에 208억원, 2019년 일본 다케다제약에 4548억원에 이어 2020년 영국 익수다테라퓨틱스에 7600억원 규모의 ADC 플랫폼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했다.

같은해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개발한 ADC 항암 후보물질을 시스톤파마수티컬스에 약 4099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최근에는 앞서 시스톤파마수티컬스에 기술 수출한 후보물질 ‘LCB71′의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기술료도 수령했다. 누적 계약금액은 약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 글로벌 제약사들로의 기술이전까지 가세한다면 ADC 플랫폼에 대한 높아진 수요와 레고켐바이오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 받게된다는 점에서 체결 시 의미는 매우 크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