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2라운드 잔여 경기가 9월 10일(한국시간) 오전 7시 20분부터 일본 나라현 고마 컨트리클럽 서·동 코스(파71)에서 진행됐다.
이틀 전 늦은 오후 나라현 근교에는 폭우가 내렸다. 산악 지형인 대회장(고마 컨트리클럽)의 정비를 위해 대회조직위원회는 코스로 향하는 길을 닫았다.
1차 지연은 오전 7시 20분, 2차 지연은 오전 8시 20분이다. 총 1시간 30분 지연을 거치며 2라운드가 시작됐다.
2라운드 순연 결과 선두는 태국의 티라왓 카위시리반딧이다. 이글 2개(13·17번 홀), 버디 4개(1·3·9·18번 홀), 보기 1개(15번 홀)를 스코어 카드(기록표)에 적었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도 64타(7언더파)를 때리며 합계 128타(14언더파)를 쌓았다.
카위시리반딧은 "주말에 선두 그룹에 안착해 기쁘다. 처음 경험하는 골프장이다. 개인적으로는 큰 그린을 좋아한다. 새로운 경험을 즐기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위시리반딧은 "이틀 동안 보기가 없다. 정말 좋다. 관건은 러프다. 러프를 벗어나야 한다. 어두워지기 전에 2라운드를 끝내서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3위는 김시우다. 1라운드 65타(6언더파)에 이어 이날도 65타를 때렸다. 기록표에는 버디 7개(1·3·9·13·14·16·17번 홀), 보기 1개(10번 홀)를 기록했다.
라운드 종료 후 김시우는 "롱 퍼터를 유지하고 있다. 효과가 좋다. 단거리 퍼트가 안정적이다. 티샷은 좋았지만, 아이언 샷에서 거리 조절이 힘들었다. 비로 인해 코스가 젖은 상태라 스핀 컨트롤이 어려웠다. 그래도 적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시우는 "그린이 부드러워서 점수가 잘 나오고 있다.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도 많지만, 이틀 간 이 정도 점수를 내는 것은 쉽지 않다. 여전히 목표는 우승이다. 다른 선수들의 성적이나 플레이는 신경쓰지 않겠다. 지난 이틀처럼 플레이하겠다. 그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 4위는 13번 홀에서 경기 중단 호른 소리를 들은 캐나다 동포 이태훈과 하루를 마친 일본의 가와모토 리키다.
이태훈은 1라운드 62타(9언더파)로 코스 레코드를 세웠다. 2라운드는 13개 홀에서 버디 3개(3·6·12번 홀), 보기 1개(5번 홀) 등을 적었다. 합계는 11언더파.
가와모토는 1라운드 66타에 이어 2라운드 65타로 131타(11언더파)를 기록했다.
골프채가 아닌 박격포를 쥐다 전역한 이상희는 최근 준우승에 이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틀 합계 132타(10언더파)다.
이상희는 "출발이 연기됐다는 소식에 조금 여유롭게 출발했는데 오는 길이 막혀서 놀랐다. 30분밖에 연습을 못 해서 조급했는데 초반부터 버디를 낚아서 좋은 흐름을 탔다. 1라운드보다 드라이버가 정확해졌다. 그러다 보니 경기 내내 아이언 샷을 하기 편했다. 2라운드에서는 큰 위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희는 "열심히 연습하고 매주 대회에 출전하니 경기력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 쇼트게임 부분도 현재는 좋아진 상황이다. 일본 그린은 정확하고 솔직하다. 실수가 나오면 점수를 잃는다. 코스에 대한 적응은 끝났다. 주말에는 과감하게 플레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잔여 경기를 남긴 35명은 3라운드가 예정된 이날(9월 10일) 오전 7시 20분부터 전날 멈춘 홀에서 경기를 재개했다. 종전 계획은 오전 6시 50분이었으나, 우천으로 인한 정비로 30분 지연됐다.
그 결과 순위표에 변동이 생겼다. 이태훈이 130타(12언더파)를 쌓으며 김시우와 공동 3위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2라운드 결과 커트라인(합격선)은 138타(4언더파)로 설정됐다. 통과한 선수는 71명이다. 한국 선수 28명이 합격선을 넘었다.
3라운드 첫 조 출발 시간은 오전 9시 55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