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제주도와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7일 카카오 판교 사옥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 오영훈 제주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교통약자의 이동 안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지난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휠체어용 내비게이션 '휠내비길'의 무장애 관광 데이터 등 서비스 고도화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교통약자를 위한 콘텐츠를 지원한다. 카카오는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교통약자 이동 지원 서비스를 디지털화해 정보 접근성을 높인다. 카카오맵·카카오톡 등을 활용해 서비스 홍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양측은 이번 협약으로 교통약자를 위한 관광 인프라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내 교통약자 이동 안내 데이터를 구축하고, 내년 말 관련 서비스를 오픈한다는 목표다.
홍 각자대표는 "자사 서비스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제주도를 포함, 민관 협력을 강화해 사회 약자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 지사는 "제주의 가치 있는 데이터를 민간 기업에 연결해 지역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고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