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고물가 고착화 막아야"…9월 0.75%p 인상 가능성 87%

2022-09-0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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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8일(현지시간) 고물가가 고착화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970~1980년대에 기대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해 인플레이션이 지속됐던 상황을 피해야 한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카토 연구소 주최 통화 정책 콘퍼런스에서 “역사는 (통화정책) 조기 완화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한다”며 “우리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이를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된다고 생각하고 조기에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선회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행사는 오는 9월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리기 전에 파월 의장이 공식 석상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국채 금리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0.05%포인트 오른 3.49%를 기록했다.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를 4차례 인상했다. 시장은 연준이 9월에도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며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7%까지 치솟았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월가 기관들은 9월 0.75%포인트 인상으로 금리 인상 속도 전망을 상향했다.
 
파월 의장은 공격적인 금리 인상의 이유가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막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은 물가 안정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2%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대중은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정상으로 보기 시작한다”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비용을 증가시킨다”고 덧붙였다.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달러 이상까지 치솟은 뒤 꾸준히 하락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모습이 보인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FOMC 회의가 열리기 전에 발표된다. CNBC는 헤드라인 CPI가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파월 의장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중의 기대로 인해 경제가 곪아 터지는 상황을 막는 것이 연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때까지 공격적인 긴축을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처럼 솔직하고 강력하게 행동해야 하며 이를 피하기 위해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이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고용 시장에도 주목했다. 그는 “우리가 달성하기를 희망하는 것은 노동 시장이 더 나은 균형을 되찾는 것”이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2% 인플레이션과 임금 수준을 낮추는 추세 아래의 성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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