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쑥부쟁이·백양꽃…국립공원 '야생화 꽃길' 즐겨요

2022-09-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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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국립공원 가을 야생화 속속 피어

국립공원공단, 11일부터 해설·체험 제공

한 국립공원에 가을 야생화인 쑥부쟁이가 피어 있다. [사진=국립공원공단]


민족 최대 명절 한가위 연휴가 시작됐다. 이번 추석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는 명절이다. 거리두기가 해제된 만큼 연휴 기간 야외 나들이를 계획하는 사람도 많다.
 
가을 야생화가 속속 피고 있는 국립공원은 가족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야생화 해설과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가을철 야생화 관찰 과정도 11일부터 운영한다. 국립공원공단 도움말로 가족과 함께 가을철 야생화를 즐길 수 있는 '국립공원 야생화 꽃길' 21곳을 소개한다.
 
◆지리산 구룡계곡길 구룡탐방지원센터~구룡폭포(편도 기준 거리 3.1㎞·소요 시간 1시간 30분)=구룡계곡은 왕복 3시간을 거닐면 비폭동(제7곡) 등을 비롯한 기암 계곡과 탐방로 주변에서 숨어있는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다.
 
◆경주 암곡길 암곡탐방지원센터~무장사지~동대봉산 무장봉(5.4㎞·4시간)=경주 암곡은 토함산 동쪽 자락의 깊은 계곡을 따라 탐방로가 이어져 있다. 계곡과 탐방로 주변에 숨어있는 수려한 야생화와 아름다운 단풍을 관찰할 수 있다. 동대봉산 무장봉 부근은 은빛 억새가 펼쳐져 장관이다.
 
◆계룡산 동학사 동학사자연관찰로(1.5㎞·40분)=탐방로 변에 다양한 수종의 야생화가 자생하고 있다. 계룡산을 대표하는 명소인 동학계곡이 흐르고 있어 많은 수서생물도 볼 수 있다. 동학사까지 넓고 편안한 탐방로가 잘 조성돼 걷기도 편하다.
 
◆한려해상 소매물도 등대섬 소매물도~매물등대 탐방로(1.5㎞·40분)=소매물도는 작은 섬이지만 한려수도 백미로 꼽힐 만큼 아름답다. 옥빛 바다와 기암절벽들이 특징이다. 물때가 맞아야만 바다가 열리는 열목개를 건너 등대섬에 오르면 점점이 퍼져있는 야생화와 너른 들판을 볼 수 있다.

◆설악산 곰배골길 점봉산분소~곰배령(3.7㎞·2시간)=아름다운 계곡과 탐방로 주변에 숨어있는 야생화를 발견하는 기쁨이 크다. 계절에 따라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꽃밭을 이뤄 '천상의 화원'이라고 불린다. 1쉼터 구간까지 경사가 완만하다. 
 
◆속리산 세조길 문주~복천암(3.2㎞·2시간)=세조길은 조선 7대 임금인 세조가 온양온천으로 요양차 가던 길에 스승인 신미대사가 머물고 있던 복천암을 방문하기 위해 오간 순행길이다. 울창한 소나무 숲은 바람에 향기 더하고, 사계절 특색이 뚜렷한 물가에는 산새들이 깃들어 자연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한 국립공원에 가을 야생화인 백양꽃이 피어 있다. [사진=국립공원공단]


◆내장산 백양골길 일광정~운문암(2.6㎞·1시간)=완만한 경사부터 숨이 가빠지는 경사까지 아름다운 연못과 계곡, 야생화를 즐길 수 있다. 일광정에서 쌍계루까지 구간에는 8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백양꽃이 한가득이다. 백양꽃이 만발할 때 꽃무릇도 만날 수 있다.

◆가야산 상왕봉 토신골~상왕봉~칠불봉(1.5㎞·40분)=가야산국립공원은 북방계 식물의 남방 한계선으로 식물의 종 다양성이 높다. 탐방로 주변과 인근 구역에는 가야산은분취를 비롯해 산오이풀, 물매화 등 다양한 야생화가 핀다.
 
◆덕유산 설천봉 아고산대 야생화길 설천봉~향적봉~중봉(1.7㎞·40분)=설천봉에서 중봉까지 이어지는 탐방로는 야생화와 시원한 덕유평전을 볼 수 있는 구간이다. 비교적 평탄한 능선을 40분여 걷다 보면 발아래 구름 위를 거니는 느낌이 든다. 가을 길목에 들어선 산오이풀·구절초·진범·산부추 등이 덕유평전을 수놓는다.
 
◆오대산 진고개길 진고개~고위평탄면(0.4㎞·20분)=진고개는 국가 핵심 생태축인 백두대간 능선이자 멸종위기 생물이 자생하는 생태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과거 모습에서 벗어나 탁 트인 경관에서 가을바람을 맞으며 진고개에서 야생화를 만끽할 수 있다.
 
◆주왕산 주왕계곡길 상의주차장~대전사~용추폭포~용연폭포~내원동~상의주차장(5.3㎞·2시간 10분)=가을 하늘 아래 청명한 계곡을 따라 편안하게 용추·절구·용연폭포와 내원동 옛터를 감상할 수 있는 주왕산국립공원 대표 탐방 구간이다. 완만한 경사를 따라 곳곳에 핀 야생화를 온 가족이 보고 즐길 수 있다.
 
◆태안해안 노을길 삼봉~기지포(1.2㎞·30분)=삼봉~기지포 구간은 태안 해변길 5코스(노을길)로 노을 지는 모습이 아름답다. 코스 중 무장애탐방로(편도 240m)가 조성돼 있어 유아차나 휠체어를 탄 사람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푸른 곰솔 숲과 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고,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다.
 
◆다도해해상 흑산도 자연관찰로 진리당(0.7㎞·20분)=흑산도 자연관찰로 구간은 원점회귀형 탐방로다. 전체가 난이도 쉬움으로, 흑산도비비추 등 다양한 식생을 관찰할 수 있다. 흑산도 포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치악산 자생식물관찰원(1㎞·30분)=자생식물관찰원은 치악산국립공원의 멸종위기 식물과 보호가 시급한 식물을 체계적으로 증식하고 보전하고자 조성한 곳이다. 따라서 다양한 가을철 야생화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무등산국립공원 중봉에 억새가 피어 있다. [사진=국립공원공단]


◆월악산 만수계곡 자연관찰로(1㎞·45분)=만수계곡자연관찰로는 거리가 짧고 완만한 경사가 특징이다. 가을철 야생화들이 맑은 물이 흐르는 만수계곡을 따라 피고 진다.

◆북한산 산성계곡길 산성계곡 무장애탐방로~역사관자생식물원(1㎞·40분)=북한산성 계곡일원의 무장애 탐방로 주변에는 야생화 단지가 조성돼 있다. 가을 대표 야생화 중 하나인 벌개미취도 군락을 이루고 있어 장관이다.

◆소백산 연화봉길 연화봉~비로봉(4.3㎞·1시간 40분)=연화봉~비로봉 구간은 '한국의 스위스'로 불리는 소백산 능선의 아름다움을 함께 볼 수 있다. 가을철에는 소백산의 또 다른 매력인 소박한 아름다움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변산반도 내소사 자연관찰로 내소사 일주문~천왕문(0.6㎞·20분)=내소사 일주문에서 내소사 천왕문을 이루는 전나무 숲길은 대한민국 3대 전나무 숲길로 유명하다. 울창한 전나무 아래에 붉노랑상사화가 피어나는 8월 말부터 9월 초에는 숲길이 극락으로 인도하는 기분이 든다. 일몰 시간이 되면 노을과 함께 더욱더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월출산 미왕재길 도갑사~미왕재(2.7㎞·1시간)=미왕재 구간은 완만한 경사를 따라 오르다 보면 탁 트인 넓은 언덕에서 약 20만평에 달하는 억새 군락을 만날 수 있다. 가을에는 소담스러운 억새꽃이 한꺼번에 피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무등산 중봉길 중봉~장불재(1.5㎞·30분)=왕복 약 1시간 거리 구간으로, 대부분 완만한 탐방로로 이뤄져 있다. 앞쪽으로는 광주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뒤편으로는 무등산 주상절리대가 펼쳐진다. 구간 곳곳에 다양한 야생화도 피어있다.
 
◆태백산 두문동재길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대덕산(6㎞·2시간 40분)=두문동재-대덕산 구간은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에 있는 탐방로다.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야생화가 자생하고, 한국 특산식물과 희귀식물도 볼 수 있다. 해발 1268m 두문동재에서 대덕산(1307m)까지 이어진 탐방로는 대부분 평탄한 오솔길과 내리막길로 이루어져 산행이 처음인 사람들도 쉽게 탐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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