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필요 시 자포리자 원전 폐쇄도 검토"

2022-09-07 20:44
  • 글자크기 설정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안전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지난 9월 1일(현지시간) 원전 현장에 도착해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 중인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을 위해 필요 시 발전소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렉 코리코우 우크라이나 국립원자력·방사능 안전감독국 대표는 이날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원전 스위치를 꺼야 할 상황이 발생한다면 끄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원자로 6기를 보유한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 원전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점령하면서 교전으로 인한 우려가 방사능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력망과 차단된 채 자체 생산 전력으로 최소 기능만 유지하는 상태지만 원전에 전력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경우 원전 내 냉각 시스템이 손상돼 ‘원자로 노심용융(멜트 다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코리코우 대표는 “이런 상태가 길어진다면 백업 디젤 발전기를 가동해야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디젤 연료 보충이 어려워졌다”며 “연료가 바닥나고 이로 인해 원자로 손상 및 방사성 물질 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역시 전날 원전 사찰 결과 보고서를 통해 원전의 노심용융 사태를 우려하면서, 원전의 안전을 위해 포격을 중단하고 주변을 비무장 지역으로 설정할 것을 제안했다. 우크라이나는 이 같은 제안에 원칙적인 찬성 입장을 내놨지만, 러시아는 IAEA가 서방의 압력을 받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