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6일(현지시간)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모던·컨템포러리 전시관인 '오스카 탕 윙'(Oscar Tang Wing)의 레노베이션을 위해 특별한 기부를 확약했다고 밝혔다.
기부를 축하하고 예우하는 차원에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해당 전시관의 갤러리들 중 하나를 김병주 회장과 부인인 박경아씨의 이름을 따서 'Michael B. Kim and Kyung Ah Park Gallery'(김병주∙박경아 갤러리)로 명명하기로 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다니엘 H. 웨이스(Daniel H. Weiss) CEO는 "20세기와 21세기, 최신 예술작품을 위한 새로운 장(場)을 여는 기념비적인 프로젝트에 도움을 주신 김병주 회장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이사회 멤버이기도 한 김병주 회장의 기부를 통해, 모던·컨템포러리 전시관의 비범하면서도 역동적인 비전을 실현시키는데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막스 홀레인(Max Hollein) 디렉터는 "컨템포러리 아트에 대한, 특히 한국의 강렬한 컨템포러리 아트 씬(scene)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지금 이 순간 김병주 회장의 기부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20세기, 21세기 예술 작품의 세계적인 위상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신호"라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모던·컨템포러리 전시관 프로젝트를 위한 김병주 회장의 고무적인 기여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병주 회장과 그 부인인 박경아씨의 이름으로 갤러리를 명명하게 된 것 또한 영광이라며 새로운 모던·컨템포러리 전시관 내 'Michael B. Kim and Kyung Ah Park Gallery'(김병주∙박경아 갤러리)에서 우리 시대를 새롭고도 흥미롭게 해석한 작품들이 전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병주 회장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야말로 시공간을 뛰어넘어 '예술'을 연결시키는 글로벌한 공간이자 기관"이라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그 미션에 대한 오랜 지지자로서, 미술관의 미래이자, 전세계 방문객들과 컨템포러리 아트를 한 자리에 모을 수 있는 그 장소에 기여할 수 있게 된 점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병주 회장은 2017년부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선출 이사회 멤버이다. 첫 한국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이사회 멤버인 그는 아시아 아트 객원 위원회 뿐만 아니라, 인수(Acquisitions), 인사(Human Resource), 투자(Investment) 부문 위원회의 일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