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립준비청년, 거듭나기 총력 지원"

2022-09-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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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정착금, 올해 1000만→내년 1500만원으로 인상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서울 후암동 '영락보린원'을 찾아 자립준비청년들의 홀로서기에 대해 간담회를 갖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강화대책'을 발표, 이들의 홀로서기를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자립 준비 청년에 대해 홀로서기를 적극 지원한다. 특히 이들에 대한 자립 지원금을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대폭 인상해 지원하기로 했다. 

자립 준비 청년은 아동양육시설, 그룹홈, 가정위탁시설 등에서 생활하다가 만 18세(원하면 만 24세까지 연장 가능)가 되면 시설에서 나와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청년들을 말한다.

오세훈 시장은 7일 자립준비청년의 홀로서기를 위한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이어 서울 후암동 아동양육시설 '영락보린원'에서 자립준비청년 당사자, 시설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하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

오 시장은 “자립을 준비하는 여러분이 홀로서기 과정에서 겪게 되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잘 알고 있기에 그 외롭고 힘든 과정에 서울시가 늘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들 청년은 서울에서만 매년 300명 정도 사회로 나오고 있으며 현재 자립 준비 청년 1541명이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발표한 대책은 지난해 9월 발표한 1단계 대책을 보완‧강화한 2단계 대책이다. 1단계가 자립 준비 청년들에게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데 무게를 두었다면 2단계는 이들이 평생을 살아가면서 정서적으로 의지하고 희로애락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을 만들 수 있도록 ‘심리적‧정서적 지원’에 집중한다.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보호종료기간 연장, 자립정착금 인상, 월세 지원 등 자립 준비 청년에 대한 경제적 지원과 학업 유지, 취업에 필요한 지원을 확대했다. 

먼저 생활지원은 △보호종료기간을 만 18세에서 만 24세로 연장하고 △자립정착금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확대했으며 △자립수당은 3년간 월 30만원에서 5년간 월 35만원으로 인상했으며 △자립형 그룹홈을 20곳에서 22곳으로 확대하고 △SH임대주택 월세를 20만원 지원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자립정착금’은 1500만원, ‘자립수당’은 40만원으로 추가 인상하기로 했다. 또한 자립 준비 청년 1인 1주거공간 지원을 목표로 SH 매입형 임대주택 등도 지속해서 확보하기로 했다. 

또 학비와 취업 지원은 대학 진학 입학금 300만원, 학업유지비 연 200만원, 취업준비금 연 120만원을 주고 취업을 희망하는 자립 준비 청년에게 방학 중 기업 인턴 체험을 비롯해 기업인 선배와 멘토링을 연계하는 '인턴십 체험 과정, The Journey'를 제공한다. 

우울증 등 심리정서 문제아동 심리상담과 치료비 지원, 스스로 여행설계에 참여하는 ‘자립캠프’ 지원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최근 자립 준비 청년들의 안타까운 사연과 관련해 자립 준비 청년 당사자의 심리적‧정서적 지원이 밑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단절적인 지원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의견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자립 준비 청년들이 혼자가 아니라 사회‧이웃과 ‘연결’돼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도록 1명 이상 든든한 인적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자립 준비를 먼저 한 선배 등과 멘토·멘티 결연, 자립 준비 청년에게 취미동아리 활동비 등을 지원하고 ‘종합심리검사’를 퇴소를 앞둔 청년 전체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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