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사태로 각국 확보 경쟁…LPG 혼소발전 등 수요 절감 병행

2022-09-0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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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주택가 전력량계와 가스계량기[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각국이 천연가스 확보 경쟁이 심화되면서 올 겨울 수급 위기시 민간 직수입자에 대한 조정명령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겨울철 대비 천연가스 수급 안정화를 위해 7일 '천연가스 수급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가스공사와 직수입사의 수급 현황 및 겨울철 대비 계획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가스공사, LNG직수입사, 도시가스협회, 민간LNG산업협회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최근 러시아의 노드스트림 가스공급 중단 발표에 따른 가스 현물가격 급등으로 국제 천연가스 시장의 수급불안이 지속되면서 국내 천연가스 수급관리 강화를 위해 열렸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러시아의 유럽향 가스공급 축소와 미국 LNG 생산지 공급차질 등 국제 가스시장의 공급불안으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유례 없이 폭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난방용 가스 사용이 많아지는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유럽과 아시아의 물량확보 경쟁 심화로 천연가스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스공사는 현재 장기계약 물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수급 관리를 하고 있으며, 러-우 사태 등 국제 가스 시장의 수급 불안을 감안해 올겨울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년보다 가스 수요를 높게 전망했다. 동시에 현물구매, 해외지분투자 물량 도입 등을 통해 필요물량을 조기에 확보하고 도시가스 원료로 가격이 급등한 액화천연가스(LNG) 대신 액화석유가스(LPG)를 일부 공급해 LNG 소비량을 줄일 계획이다.  

민간 직수입사도 겨울철 필요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재고관리를 강화하고 비상시 가스공사와 물량교환 등을 통해 국가 수급안정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정부는 수급 위기 발생 등 필요시 민간 직수입사에게 수출입 규모 및 시기 등에 대한 조정명령을 통해 국내 수급안정화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국장은 "천연가스 수요절감을 위해 LPG 혼소, 산업용 연료대체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에너지절약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가스공사와 도시가스협회 등에 겨울철 도시가스 소비절감 프로그램* 적극 시행하도록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며 "필요시 타발전원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관계당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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