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로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새 비대위원장직을 고사한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을 대신해 외부 인사 영입을 고려하면서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비대위원장 후보군) 논의 과정에서 박 전 부의장이 거론된 건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꼭 3명으로 압축됐고 어느 분이다 이렇게 까지는 아니고 3~4명 정도 원내 외 불문하고 성명이 거론돼서 그런 말을 하신 것"이라며 "원내지도부에서 충분히 상의해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들 당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 모두의 의견이 일치했다"라며 "오늘 자리는 아시겠지만 비대위원장을 어떤 분으로 하느냐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여서 그런 부분에 대해 각자 의견을 얘기했다"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라면서도 "인사는 후보군을 얘기했다가 안 되면 그 사람에게 상처가 되기 때문에 7일 늦게나 오는 8일 아침에 발표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새로운 비대위에도 가처분 신청을 예고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부의장이 거론된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박 전 부의장은 훌륭한 분이다. 꼭 모셔달라"라면서도 "아, 가처분은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통해 권 원내대표와 새로 임명될 비대위원장 및 비대위원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