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전씨의 아내는 취재 기자와의 통화에서 생존자인 남편 전씨의 목소리를 수화기 너머로 들려줬다.
아내는 통화 내내 한껏 고무된 목소리로 여러 차례 환호성을 내며 “고맙고 감사하다”고 외쳤다.
아내와의 대화 형식으로 전달된 남편 전씨의 이야기에 따르면 당시 전씨는 지하 주차장에 갔지만, 바닥에 들어찬 물 때문에 자동차 문을 열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북소방본부는 경북소방구조대, 중앙특수구조단, 119특수대응단, 해병대 수색대 합동 작업 결과 이날 오후 8시 15분께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배수 작업을 하던 중 지하주차장 오수관을 붙잡고 있는 전씨를 발견해 구조했다고 밝혔다.
목격자에 따르면 전씨가 주차장 입구까지 헤엄을 치며 나오는 모습을 보이자 구조대가 밧줄을 묶고 들어가 구조했다.
병원 도착 전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전씨 아내는 "살아서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하고 싶은 말이 없다"라며 "고맙고 정말 감사해요"라고 말했다.
한편, 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8시 15분부터 이날 오전 2시 15분 사이 구조된 9명 가운데 39세 남성 전씨와 52세 여성 김씨만 생존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70세 남성 1명, 65세 여성 1명과 68세 남성 1명, 신원 미상의 50대 남녀 각 1명, 20대 남성 1명, 10대 남성 1명 등 7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