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테우해변에 '트래시 목마'가 세워진 까닭은?

2022-09-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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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주관광공사 ]

트로이 목마인줄 알았다. 자세히 보고 싶어 가까이 가보니 ‘트래시(trash, 쓰레기) 목마’였다. 우리 삶에 편의를 제공하다 쓰레기가 되고, 결국 이것이 환경을 해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는 환경보호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상황에 지속 가능한 관광을 주도하기 위해 이호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영택), 이호동주민센터와 협업, 해양쓰레기를 활용한 환경캠페인을 진행한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이호테우해수욕장은 생활 쓰레기로 몸살을 앓아왔다. 관광객이 버리고 간 생활 쓰레기가 증가하면서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고, 이는 지역사회의 큰 이슈가 됐다. 

이에 제주도와 관광공사는 지난해 10월 이호동주민자치위원회와 협업해 해양쓰레기 팝업전시‧스토어 필터(Filter/必터)를 개최했다. 환경보호 인식 개선을 위해 마련된 이 행사를 찾은 방문객 수는 4452명을 기록했고, 네이버 포털사이트 리뷰 평점도 4.93점을 달성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

특히 방문자가 이호테우해수욕장 해양쓰레기 수거 시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에는 17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이 수거한 쓰레기 총량은 300kg에 달했다.

필터(Filter/必터) 전시 행사는 다가오는 10월 2일 다시 진행된다. 
 

[사진=제주관광공사 ]

이호테우해수욕장은 9월 9일부터 10월 31일까지 포토존으로 운영된다. 포토존은 제주에서 활동하는 미술가 김기대 작가와 함께 기획했다.

​김기대 작가는 폐품, 해양쓰레기를 예술품으로 만들어 환경문제를 알리거나 지역사회 문제를 공공미술 프로젝트 풀어가는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바다는 제주의 가장 중요한 대표 관광자원"이라며 "지역주민과 협업해 인식개선을 위한 환경 캠페인을 지속 전개하고, 관광 콘텐츠를 통해 지속가능한 관광과 해변 기반 조성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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