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가 6일 시간 당 100mm의 비를 몰고 오면서 포항시는 시내 전역 곳곳이 침수 피해와 인명피해 등을 당했다.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오전 7시 57분께 남구 오천읍 도로에서 A(75)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인근에서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오전 4시께는 오천읍 한 숙박시설에서 불어난 물로 투숙객들이 고립돼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한편,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오전 5시 10분 형산교에 홍수주의보를 내렸고 오전 8시경에는 용흥동 대흥중학교 뒷편에서 산 산태가 발생해 추가 붕괴 우려에 긴급 대피령이 내리는 등 포항시 전역이 태풍 힌남노의 직격탄으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곳곳에서 차량과 도로도 잠겼다. 포항시외버스터미널 사거리, 우현사거리, 창포사거리, 용흥육교, 구포항역 사거리 등 포항시 전역의 도로가 빗물에 침수돼 사실상 교통편이 끊겼다.
코크스 생산 과정에서 발생되는 방산가스를 자동으로 회수해야 하는데 순간 정전으로 팬(Fan)이 꺼지면서 외부로 자동 방산돼 그 과정에서 외부로 화재가 발생했다는 오인이 발생했지만 포항제철소는 화재가 아닌 정상적인 방산 작업이었다고 해명했다.
남구 인덕동 이마트는 추석을 맞아 진열된 선물 세트와 상품들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포항시에 따르면 곳곳의 침수피해로 700여 명이 복지회관, 경로당 등으로 대피한 상황이다.
포항시는 태풍 힌남노가 빠져 나가고 비가 그치면 피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예정이지만 하천이 범람하고 도로, 주택 상가 등이 침수됐으며, 산사태 발생, 농경지 유실 등의 피해까지 감안하면 피해는 막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강풍과 비가 잦아드는 대로 동원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정확한 피해 조사와 신속한 복구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시는 4일부터 6일까지 평균 205mm의 강우량을 보였고 대송면이 최대 450.5mm 시우량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