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연합뉴스는 NASA 아르테미스 1호 임무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 발사 재시도 예정시간이 미국 동부시간 기준 3일 오후 2시 17분부터 2시간으로 설정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NASA는 브리핑에서 첫 발사 준비를 위해 연료를 주입하는 과정에 엔진에서 발견된 연료 누출 등 관련 문제를 해결했고 전반적인 준비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NASA는 지난달 29일 SLS 발사를 처음 시도했으나 당시 현장에서 로켓 엔진 결함, 수소 연료 누출, 발사장 인근 기상조건 등 영향으로 발사를 미뤘다. 기술적 결함이나 문제를 제외하면 발사에 고려되는 최대 변수는 '날씨'다. 멜라니 러빈 NASA 기상담당관은 SLS 발사 재시도 시점에 기상조건이 양호할 가능성을 최대 80%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NASA는 앞서 아르테미스 1호 발사 재시도 날짜를 현지시간 2일로 잡았다가 소나기와 뇌우 등 기상조건 악화로 날짜를 하루 미룬 상태다. 이번에도 날씨가 좋지 않으면 오는 5일로 다시 미룰 수 있다.
아르테미스 1호 발사는 달 유인 탐사에 쓰일 '오리온 우주선'과 그 발사체 SLS 로켓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실험이다. SLS 로켓은 NASA가 개발한 대형 발사체로 46톤 이상 탑재체를 달 전이 궤도에 보낼 수 있다. 오리온 우주선은 인간 승무원 대신 마네킹을 싣고 발사된 뒤 달 궤도를 42일간 선회하고 지구로 무사 귀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과정에서 속도, 진동, 방사선 노출량 등을 측정하게 된다.
아르테미스 1호 발사 과정과 실험 결과로 향후 유인 달 궤도선 '아르테미스 2호' 개발과 발사가 진행된다. NASA는 오는 2025년부터 2026년 사이에 승무원 두 명을 달에 착륙하게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