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사용한 기술을 응용해 건설 현장에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솔루션을 적용하는 신사업에 나선다.
KT는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과 '아크로'를 보유한 건설사 DL이앤씨와 디지털 트윈 대중화 및 건설 현장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KT는 앞서 KT융합기술원에서 개발된 '차세대 게임스트리밍 솔루션'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에 사용해 왔는데, 이 사용 범위를 디지털 트윈 분야로 확대한다. 차세대 게임스트리밍 솔루션은 클라우드 서버에 설치된 게임을 스트리밍으로 제공해 사용자 기기 성능에 무관하게 고성능을 요구하는 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기술로 구현됐다.
KT와 DL이앤씨는 차세대 게임스트리밍 솔루션을 사이버 모델하우스에 활용했다. 소비자는 사이버 모델하우스에서 KT 차세대 게임스트리밍 솔루션을 활용해 DL이앤씨가 만든 실시간 주택 시각화 솔루션 디버추얼(D.Virtual)로 실제 집 내부를 움직이듯 가상 공간을 움직이면서 구경하고 내장재, 마감재, 가구 옵션 등을 원하는 대로 적용하거나 빛과 조명에 따라 다르게 연출되는 분위기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건설 현장에서 차세대 게임스트리밍 솔루션을 적용한 3D 건축 설계도가 구현될 예정이다. 그간 2D 도면을 바탕으로 건설 현장에서 시공이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KT는 이 기술로 태블릿 PC에서 3D 설계도를 확인해 시공 확인이 원활해지면 건설사는 시공 및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박정호 KT 커스터머DX단 상무는 "KT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역량으로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을 통해 도출되는 다양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어 스마트 건축에 앞장서는 DL이앤씨와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차세대 스트리밍 솔루션을 활용해 디지털 트윈 시장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