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첩보보고서 삭제·조작 의혹을 받는 전직 국정원 고위 간부를 소환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희동)는 전날 박지원 전 원장의 비서실장이었던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는 고(故) 이대준씨 피살 상황과 관련한 첩보보고서 삭제를 박 전 원장에게 지시받고 실무진에게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다. A씨가 소환된 만큼 박 전 원장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검찰은 전날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하고 사건이 발생한 2020년 9월21일 이후 청와대를 비롯한 고위급 인사들의 의사소통 과정 확인에 나섰다. 박 전 원장 등 핵심 피고발인들 조사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