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창신2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 지역 복지업무 종사자, 관련 전문가 등과 간담회를 하고 "드러나지 못한 단 한 분이라도 더 도와야 한다"며 "위기가구를 모두 찾아내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겠지만 수원과 송파의 비극이 다시 되풀이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생활고와 투병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수원 세 모녀' 사건과 지난 2014년 질병 상태로 수입도 끊겼지만, 사회보장체계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숨진 채 발견된 '송파 세 모녀' 사건을 언급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역지사지 마음으로 우리 사회의 어려운 분들의 손을 잡아달라. 연대 없이는 자유를 지킬 수 없다"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보호해 주는 것은 '정치 복지'지만 우리의 '약자 복지'는 진정한 약자의 자립을 돕고 가난으로부터의 자유를 보장하는 데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할머니가 거주하는 방을 살펴본 후 손을 잡고 "건강은 어떠신지요. 식사는 제대로 챙겨드시는지 저희가 더 꼼꼼히 챙기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할머니는 "감사하다. 좋은 대통령, 훌륭한 대통령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한편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추석을 맞아 전국 각지의 농산물로 각계 인사들에게 보내는 선물을 마련했다.
우리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각 지역의 화합을 바라는 의미에서 매실·오미자청(전남 순천, 전북 장수), 홍삼양갱(경기 파주), 볶음 서리태(강원 원주), 맛밤(충남 공주), 대추칩(경북 경산) 등으로 구성했다.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 호국영웅과 유가족, 사회적 배려계층 등 각계 인사 1만3000여명에게 추석 선물이 전달된다. 올해는 국민께 희망을 안겨준 누리호 발사 등 우주 산업 관계자들도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어렵고 힘든 시기이지만 묵묵히 흘린 땀과 가슴에 품은 희망이 보름달처럼 환하게 우리의 미래를 비출 것"이라며 "더 풍요롭고 넉넉한 내일을 위해 국민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