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무지구 '랜드마크' 소각장 굴뚝 그대로 살린다

2022-09-0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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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도서관 만남의 광장 상가 지어 '복합문화커뮤니티타운' 건설 방침

상무소각장과 굴뚝을 활용한 설계공모 당선작 [사진=광주시]

광주광역시의 번화가인 서구 상무지구에 가면 높이 82m짜리 랜드마크가 있다.
 
지난 2016년 12월에 문 닫은 상무소각장 굴뚝이다.
 
이 굴뚝과 함께 옛 상무소각장이 '광주대표도서관'과 다목적 커뮤니티공간으로 변신한다. 소각장은 관리동과 복지동, 공장동으로 나눠지고 총 부지는 3만1900㎡, 1만평 정도다.

광주시는 이곳에 시민들을 위한 교양, 소통, 문화가 함께하는 ‘복합문화커뮤니티타운’을 조성할 방침이다. 소각장 관리동과 복지동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광주대표도서관’을 세우기로 했다.

이번 달에 착공할 예정이다. 또 공장동 부지 2만1700㎡(7000평 정도)에는 ‘문화재생사업’으로 전시관과 만남의 장, 이벤트공간, 상가를 조성할 계획이다.

물론 굴뚝을 허물지 않고 그대로 살린다.
 
광주시는 문화재생사업 설계공모를 하고 주식회사 신한종합건축사사무소의 ‘소멸에서 소생으로’란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대학교수들과 건축사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응모작품 5점을 놓고 공간계획과 배치계획, 경관계획, 리모델링계획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이 작품을 당선작으로 결정했다.
 
소각장을 재생해 공원과 광주천, 상무지구 일대의 순환을 이뤄내고 소각장 바로 옆에 들어서는 ‘광주대표도서관’과 지하로 자연스럽게 연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경사대지를 잘 이용하고 소각장 내부 보존 설비시설을 조형적으로 구성해 재생건축의 장점을 살렸다고 한다.

광주시는 당선작을 낸 신한종합건축사사무소와 계약을 맺고 설계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설계과정에서 주민대표와 전문가들로 설계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내부 공간 구성과 외부디자인 등 전반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이르면 내년 12월 착공할 계획이다.
 
김요성 광주시 문화체육실장은 “혐오시설이었던 상무소각장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광주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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