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는 외국인 관광객 '눈에 띄네'
한국관광공사의 '6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2만7713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195.6% 증가한 수치다.
7월 성적은 더 좋다. 7월에는 26만3986명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18.0% 늘었다.
특히 홍콩은 전년 동월 대비 1216.0%나 껑충 뛰었다. 비자 발급 재개에 따른 관광비자 수요 증가가 이유다.
대만도 질병관제서(CDC)의 입경인원 총량관제 인원 상한 확대로 전년 동월 대비 477.6% 증가했다.
온라인 여행사를 통한 한국 여행 검색량도 덩달아 늘었다.
트립닷컴이 자사 플랫폼 해외 이용자의 한국 검색 및 호텔 예약 데이터를 통해 한국 최다 검색 지역과 한국 호텔 예약 선호도를 분석한 결과, 7월 한 달간 해외에서 트립닷컴을 통해 한국을 검색한 비율은 전월 대비 20% 상승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한국을 가장 많이 검색한 지역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미국 △홍콩 △영국 △태국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여행객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은 명동과 홍대를 선호했다. 실제로 한국 검색량 상위 6개 지역에서 예약한 한국 호텔은 △머큐어 엠베서더 호텔 홍대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명동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명동에 위치한 로얄 호텔 서울과 홍대에 위치한 머큐어 엠베서더 호텔 홍대,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예약률이 1000% 이상 상승했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여행객의 방문이 다소 주춤했던 명동, 홍대 지역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했다.
◆다시 한국방문의 해···예산 100억원 신규 편성
여기에 입국 전 신속유전자증폭(PCR) 검사 폐지가 확정됨에 따라 방한 관광시장 회복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부는 이 추세에 맞춰 방한 관광시장 회복에 주력할 방침임을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방한외래객 유치' 관련 예산을 증액 또는 신규 편성한 점이다.
정부는 내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정하고 관련 예산 10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정부는 지난 30일 국무회의를 열고 관광 분야 1조2261억원이 포함된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올해 1조4496억원과 비교해 총액은 15%가량 감액됐다.
관광 분야 전체 예산은 감소했지만, 해외관광객 유치 예산은 오히려 증액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3년여간 지속하면서 방문이 뜸했던 방한외래객 수요를 끌어올려 관광시장을 회복하겠다는 의지에서다.
국제관광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활동 예산은 전년 2600억원과 비교해 5.9% 증액한 2800억원을 반영했다.
특히 내년에는 100억원을 투입해 '한국방문의 해'를 추진한다. '한국방문의 해'는 민관이 협력해 한국을 찾는 외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항공·숙박·면세·식음 등 관광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캠페인이다. 한국방문의 해 캠페인은 2018년에 마지막으로 진행됐었다.
2008년 3월, '2010~2012 한국방문의 해'를 국정과제로 선정한 정부는 같은해 9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비영리재단법인인 (재)한국방문의해위원회를 설립하고 방한외래객 유치를 위한 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 '2016~2018 한국방문의 해'가 끝난 후에도 정부는 코리아그랜드세일 등 방한외래객 유치를 위한 사업들을 진행해왔다.
해외 홍보‧마케팅 예산은 797억원에서 832억원으로 늘린다. 또 고품격 관광서비스를 위한 스마트 모빌리티·플랫폼을 통합한 스마트관광도시는 10개소에서 13개소로 확대한다. 관광기업 해외지원센터는 1개에서 2개로 확대‧운영한다.
이외에 외국인 수요가 많은 의료‧웰니스 관광 예산 역시 120억원에서 132억원으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