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울산내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악취로 시민들이 제기한 민원건수는 576건이다.
이는 지난 해 11월 울산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른 것으로 2020년 10월부터 2021년 9월 말까지 울산지역내 악취민원 건수를 취합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남구 163건, 북구 153건, 울주군 149건, 동구 84건, 중구 27건이었다.
또한, 울산 국가산업단지의 악취배출업소 수는 모두 419개로 남구 183개, 울주군 164개, 북구 61개, 동구 11개, 중구 0개였다.
울산시는 지난 해 악취물질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33개 기업을 적발해 개선명령 및 개선권고 처분을 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9월부터 11월까지 '2022년 하반기 악취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온산국가산업단지 등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총 4개 지역 20개 지점이다.
조사는 관리지역 내(7곳), 경계지역(2곳), 인근 영향지역(11곳)으로 새벽, 주간, 야간 시간대별로 2회씩 진행할 예정이다.
조사 항목은 복합악취와 지정악취물질 중 알데하이드류 5종, 황화합물 4종, 휘발성유기화합물 7종 등 모두 23종이다.
울산지역 악취에 대해, 시민 노동형(40)씨는 "타 지역에서 울산으로 이사를 온 지 10여년 째인데 처음 울산지역에 왔을 때는 주기적인 악취로 인해 두통을 앓기도 했다"며 "산업도시라는 측면을 이해는 하지만 직접적인 건강상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악취는 시민들이 민감하게 느끼는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이므로, 이번 악취실태조사 결과를 시·구·군과 공유해 효율적 악취관리 기반 조성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지역 연간 악취민원은 2017년 637건, 2018년 735건, 2019년 805건, 2020년 725건 등으로 석유화학 관련 기업의 정기보수가 집중되는 시기에 민원이 잦은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