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의 발톱' 韓 금융시장을 할퀴다… 시총 52조 증발
매의 발톱이 한국 금융시장을 찢어발겼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잭슨홀에서 매파적인 연설을 펼친 여파로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50조원 이상(코스피 42조원, 코스닥 10조원) 증발했고 원·달러 환율은 1350원 선을 돌파했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8%(54.14포인트) 내린 2426.89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 대비 극도로 부진했던 지난 6월 22일(-2.74%)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증시가 급락하면서 코스피 시가총액은 1955조원에서 1913조원으로 42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5위인 LG화학 시가총액(42조6378억원)이 통째로 증발한 수준이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364조원에서 354조원으로 10조원가량 급감했다.
환율도 급등했다. 장중 한때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50.80원으로 1350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 개입으로 환율은 소폭 하락하면서 1350.4원으로 마감했다.
LG엔솔, 日 혼다와 맞손...미국에 배터리 합작공장 건립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완성차 기업 혼다와 손잡고 미국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다. 한국 배터리 업체와 일본 완성차 업체 간 첫 전략적 협력 사례다.LG에너지솔루션은 29일 본사인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혼다와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체결식을 하고, 총 5조1000억원을 투자해 미국에 4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장 부지는 검토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5년 말부터 파우치 배터리셀과 모듈을 양산할 계획이다. 생산된 배터리는 혼다와 혼다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큐라(Acura) 전기차 모델에도 공급된다. 합작법인 지분율은 LG에너지솔루션 51%, 혼다 49%다.
양사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현지 전기차 생산 확대와 배터리 적시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미국 내에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합작공장을 함께 건설하기로 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부회장 승진 … 3세 승계 '가속화’
한화그룹이 승진 인사와 함께 본격적인 김동관 체제 구축에 나섰다. 이번 인사로 지주사의 부회장 자리에 오르게 된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공식적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후계자로 올랐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29일 한화그룹은 9개 계열사 대표이사에 대한 내정 및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인사의 핵심은 김 사장의 부회장 승진이다. 김 부회장은 기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에 더해 지주사인 ㈜한화 전략부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도 함께 맡게 된다.
신재생 에너지, 우주항공 산업 등 그룹의 신사업을 모두 손에 쥔 셈이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김 부회장과 신사업을 중심으로 경영권 승계와 사업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김 부회장은 지금까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 ㈜한화 전략부문 부문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페이스허브 팀장을 맡아 사업경쟁력 강화, 미래 전략사업 발굴 및 투자 등을 담당했다.
중국 서열 3위 리잔수 내달 16~18일 방한
중국공산당 내 권력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내달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리 상무위원장이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한국을 찾은 장더장(張德江) 전 상무위원장에 이어 중국 권력 서열 3위가 7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 등 양국 간의 여러 사안을 조율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29일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리 상무위원장이 내달 16~18일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리 상무위원장의 방한은 앞서 지난 2월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방중한 데 대해 답방하는 성격이 크다며 한·중 관계의 질적 발전을 위해 양국 간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소식통이 말했다.
또한 리 상무위원장의 방한은 오는 10~11월경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양국 간 대면 정상 회담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리 상무위원장이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양국은 시 주석의 방한, 한·중 정상 회담과 관련해 논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 주석이 취임 뒤 한국을 국빈 방문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14년 7월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리 상무위원장은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에 이어 권력 서열상 3인자다.
홍지만·경윤호 정무비서관 동시 사의...대통령실 중폭개편 본격화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실 소속 홍지만 정무1비서관과 경윤호 정무2비서관이 29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식은 자진 사퇴지만 사실상 경질로 해석된다.정치권 등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추석 연휴 전 비서관급 참모진에 대한 중폭 교체를 진행 중이다. 또 비서관급 이하 전 직원에게는 '업무기술서'를 제출하도록 해 이를 바탕으로 인사 교체 등을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실 인적 개편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본격화됐다. 정책기획수석실을 신설하고, 홍보수석을 최영범 현 대외협력특보에서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으로 교체하는 등 정책과 홍보라인에 변화를 줬다.
이번 정무 1·2 비서관 동시 사퇴는 정무라인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지난주 정무수석실 소속 2급 선임행정관과 행정관 등 3명이 권고사직 형태로 물러났다. 검찰 출신으로 윤 대통령이 직접 발탁한 이원모 인사비서관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美 NASA, 50년만의 달 탐사 '아르테미스Ⅰ' 발사 연기...로켓엔진 결함
‘반 세기 만의 달 탐사’로 주목받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로켓 엔진 문제로 발사가 연기됐다.CNN은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아르테미스 1단계 발사를 앞두고 로켓 엔진 4개 중 1개의 문제를 발견해 발사를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NASA는 이날 오전 8시 33분에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1단계 계획의 핵심인 로켓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할 계획이었다.
다음 발사 예정 시기는 9월 2일이지만, 이번에 발생한 문제를 진단하고 고칠 충분한 시간이 있는지 여부에 따라 추후 발사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아르테미스는 미국이 1972년 아폴로 17호를 발사한 후 50여년 만에 재개하는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이다. 미국이 주도하지만 한국과 일본, 영국, 호주, 캐나다 등 20여개국이 참여한다.
NASA는 이번 발사에서 유인 캡슐 ‘오리온’의 성능을 실험할 예정이었다. 오리온을 실은 대형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의 길이는 32층 건물 높이인 98.1m로, 최대 추력은 400만kg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