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관한 법원의 직무 정지 가처분 결정 이후 모습을 드러낸 이준석 전 대표가 당의 혼란 상황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은 자제하며 외곽 여론전을 이어갔다.
이 전 대표는 가처분 신청 인용 다음 날인 27일 대구 북구 DGB대구은행파크 중앙광장에서 열린 '대구 북구 떡볶이 페스티벌'에 깜짝 방문해 시민들과 만났다.
이처럼 이 전 대표는 지역 주민들과 스킨십을 하며 물밑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 지역을 거점으로 필요에 따라 전국 어느 방향으로든 당원을 만나러 가겠다는 방침이다.
이 전 대표는 가처분 결정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자제하면서도 자신의 근황을 일부 알리는가 하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대한 우회적 때리기를 이어갔다.
그는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게시되었던 포스터를 언론 등 주변에 공유했다. 해당 포스터는 '인민 무력당'이라고 적혀있고, 그 밑에 '온 겨레가 민족자주의 기치 밑에 하나로 굳게 뭉쳐 부국 번영하는 통일 강국을 일떠세우자!'고 쓰여있다.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인 권성동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을 희화화한 내용이다.
이처럼 물밑 여론전을 계속 이어가는 가운데, 이 전 대표의 측근은 그가 당분간 경북 칠곡에 머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