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봄날의 햇살 하윤경 배우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깨달은 친구의 의미

2022-09-0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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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경. 그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봄날의 햇살 최수연 역을 맡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우영우의 동료이자 둘도 없는 친구의 모습을 보여주며 우당탕탕하며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윤경 배우와 우영우를 통해 깨달은 친구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하윤경 배우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Q.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종영소감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실감이 안 나요. 7개월 정도 찍었는데 휴차한 느낌이에요. 너무 재밌게 찍었고 아쉽기도 해요.
 
Q. 마지막회는 팬들과 영화관에서 함께 봤잖아요. 어땠나요?
A. 드라마를 시사회처럼 영화관에서 한다는 게 생소하고 어떨떨 했어요. 팬미팅 같아서 감사하고 감격스럽고 기분이 좋았어요.
 
Q. 어떤 게 놀랍던가요?
A. 인기가 많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체감은 못했어요. 근데 마지막 방송 때 느꼈어요.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열렬히 환호해주시니까 그때 실감했어요.
 
Q. 시청률 엄청 높았어요. 배우들끼리 시청률에 대해 나눈 얘기가 있나요?
A. 첫회 때 0.9가 나뫘는데 실망 안했어요. 오를 줄 알고 있었거든요. 1화를 봤더니 너무 재밌었거든요. 근데 그렇게 많이 오를 줄은 몰랐어요. 현장에서 분위기도 너무 좋았는데 들뜬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시청률이 많이 올랐을 때는 컨트롤 하는 분위기 였어요.
 
Q. 봄날의 햇살 하윤경에게 우영우는 어떤 존재인가요?
A. 초반에는 애증의 관계였어요. 로스쿨 생활을 하면서 많이 바뀌었는데 같이 우당탕탕 하면서 동지 의식도 많이 느끼고 후반부에는 진정한 친구로 거듭난 것 같아요. 성장을 하게 도와준 좋은 친구예요.
 
Q. 봄날의 햇살이라는 말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A. 한번에 감동이 왔어요. 은빈이가 봄날의 햇살이라고 하는 게 울컥하기도 했어요. 진실된 감정으로 나왔을 때 보는 사람도 납득할 수 있다는 걸 느꼈어요.
 
Q. 영우한테는 이준호라는 남자가 있긴 하지만 최수연이 이준호의 라이벌이라는 말도 있더라고요.
A. 저는 그렇게까지 생각하지는 못했어요. 서투르다고 생각을 했지만 츤데레 같은 면모를 좋아해주시더라고요. 백마 탄 기사 같다고 했는데 너무 감사했어요. 그런 친구가 있으면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하윤경이 생각하는 최수연은 어떤 사람인가요?
A. 처음에는 수연이의 분량이 많지 않아서 감독님과 작가님께 여쭤봤는데 가장 평범한 인물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성숙하고자 노력하는 사람. 너무 따뜻하려고. 좋은 사람이려고 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저는 좋은 사람이지는 않지만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거든요. 연기할 때 말과 속마음이 다를 수 있다는 이중적인 부분을 많이 신경썼어요.
 
Q. 연기를 하면서 어떤 부분에 신경을 쓰려고 했나요?
A. 수연이랑 영우도 성장을 했고 저도 연기를 하면서 신경을 많이 썼어요. 후반부로 가면서 능숙한 연기를 하고 싶었어요. 최수연의 라인에서 벗어나지 않지만 친근해 보이려고 노력을 했어요. 사건을 맡아가면서 변호사의 자질도 생각하고, 배우로서도 처음 해보는 연기라서 부담과 책임감도 많았거든요. 그런 걸 이겨내고자 배우들과 돈독해지려고 했어요. 현장에서 즐거움을 잃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기를 하면서 마음을 열고 촬영했어요.
 

하윤경 배우가 전하는 메시지 [사진=김호이 기자]

Q. 우영우 같은 친구가 있었나요? 하윤경에게 친구의 의미가 궁금해요.
A. 늘 조금씩 있었던 것 같아요. 나보다 잘하고 예쁜 친구들이 항상 있는데, 수연이라는 친구가 멋있는 것 같아요. 건강하게 인정하고 응원해줄 수 있는 부분들은 응원하고 자격지심이 아니라 그들에게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챙기고 잘해주는 게 친구가 아니라 옆에 있어주는 게 친구라고 생각해요. 기다려주기도 하고 이 사람을 이해하려고 하고 있는 그대로를 바라봐주는 게 친구라고 생각해요.
 
Q. 캐스팅에 있어서 에피소드가 있나요?
A. 제가 너무 불안해했는데 개인적인 수다들을 떨면서 저의 본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셨어요.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하고 좋은 사람인 척하는 거라고 했는데 그게 바로 최수연이라고 하더라고요.  
 

하윤경 배우(오른쪽)와 함께한 김호이 기자 [사진=김호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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