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 은행-금융공기업 문 두드려볼까"...3년 만에 대면 박람회에 취준생 북적

2022-08-2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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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5일 '2022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 열려

은행·금융공기업·증권·보험 등 58개사 참여

은행장들 "하반기 수백명 채용... 예년 수준"

 

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막한 2022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와 방문객들이 현장 면접을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 스타벅스.

정장 차림을 한 20대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종이에 적어온 자기소개서와 예상 질문을 보며 연신 중얼거렸다. 이날 DDP에서 열리는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 있을 현장 채용 면접을 준비 중인 취업준비생들이었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취업준비생 이모씨(25·여)는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면접을 보러왔다. 그는 “시중은행 현장 면접을 보러 왔다”며 “인문학을 전공한 문과생인데, 연봉과 복지, 직업 안정성 면에서 금융권만 한 곳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DDP에서 열린 '2022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엔 졸업을 앞둔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취업준비생까지 북새통을 이뤘다. 3년 만에 열린 대면 행사인 만큼, 금융권 채용 정보를 얻어가려는 인파가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박람회에는 은행과 금융공기업, 보험, 증권, 카드 등 58개 기업이 참여했다. 특히 은행권은 연봉이 높아 구직자들이 대거 몰렸다. 지난해 기준, KB국민은행의 평균 연봉은 1억1200만원, 신한은행 1억700만원, 하나은행 1억600만원, 우리은행은 9700만원이다.
 

[5대은행 로고 ]

6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은 현장 채용 면접을 실시해 박람회 개막 시간인 오전 10시 전부터 정장 차림의 지원자들이 다수 몰렸다. 6개 은행은 현장 채용 면접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이들에 한해 하반기 서류 전형 면제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같은 금융공기업에도 채용 상담을 원하는 취업준비생이 끊이지 않았다. 산업은행 인사 담당자는 “이번 채용에서 전문성, 소통능력, 고객의 니즈파악 능력 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할 예정”이라며 “정책금융기관 직원으로서 금융에 대한 이해도, 내외부 고객과의 소통능력, 그리고 트렌드에 민감히 대응하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금융지원을 할 수 있는 고객의 니즈 파악 능력 등이 주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권준학 NH농협은행장은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기본적으로 성실한 자세가 필요하고, 동료를 이해하고 상생하는 그런 인사를 원한다”며 “여기에다가 미래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는 분을 채용해왔다”고 말했다.
 
6개 은행 행장들은 개막식 행사 이후 부스를 찾아 인사 담당자와 취업준비생들을 격려하면서 하반기 채용 소식을 전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올해 하반기에 경력직을 포함해 총 7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고,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예년과 비슷한 300명 수준으로 채용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아직 확정은 안됐는데, 올해 수백명 규모로 채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고, 권준학 행장도 “예년 수준으로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에선 현장 면접 외에도 채용 설명회, 메타버스 모의 면접, 해외 취업관 등 청년 구직자를 위한 여러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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