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내년부터 일반계고로 재도약

2022-08-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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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교직원 투표서 찬성률 과반 이상 나와… 22일 학운위 심의도 통과

2023년 신입생 모집부터 일반계고로 전환

[사진=군산상고 홈페이지]

‘역전의 명수’로 잘 알려진 야구 명문고 군산상고가 2023년부터 일반계 고등학교로 전환한다.

22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군산상고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결과, 군산상고 일반계고 전환이 통과됐다.

지난 4일 군산여고 과밀학급 해소 방안 협의를 위해 열린 군산교육거버넌스위원회에서 ‘군산상고 일반계 전환’을 권고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환이 최종 결정된 것이다.

전북교육청은 교육거버넌스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학교 교육 주체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왔다.

특히 지난 16일 재학생 대상 진행한 찬반투표에서 전교생 307명 가운데 229명이 참여, 이중 197명(86%)이 인문계 전환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12~16일까지 교직원 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서도 설문에 참여한 53명 중 28명(52.8%)의 인문계 전환을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서거석 교육감도 지난 7월 21일 군산상고를 방문, 교직원 간담회를 통해 직업계고의 어려운 점을 듣고 학교발전방안을 논의하는 등 일반계고 전환에 적극 나서왔다.

군산상고가 2023년 신입생 모집부터 일반계고로 전환됨에 따라 향후 군산지역 여학교 과밀 문제 해소 및 적정규모 학교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서거석 교육감은 “군산지역 적정규모 학교 조성 정책과 노력의 과정을 이해하고, 함께 힘을 모아준 군산상고 재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졸업생 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군산상고의 인문계고 전환 이후에도 야구 명문고로서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고, 지역 공교육의 산실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1971년 제52회 전국 체육대회와 1972년 제26회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야구 명문고로 도약한 군산상고는 올해까지 총 23개의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학교 출신 주요 선수로는 김봉연, 김준환, 김성한, 조계현, 조규제, 이진영, 차우찬 등이 있고, 현역으로는 박종훈(SSG), 원종현(NC), 김호령(KIA) 등이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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