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가 야심 차게 내놓은 시트콤 '유니콘'은 스타트업 회사 '맥콤'의 CEO '스티브'(신하균 분)와 직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오피스 시트콤이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김혜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했다. 작가진으로는 'SNL 코리아'를 시작으로 다양한 예능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병재 작가가 참여했다.
첫 방송을 앞두고 '유니콘' 측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김혜영 감독과 유병재 작가, 배우 신하균, 원진아, 이유진, 김영아, 허준석, 이중옥, 배유람, 배윤경, 김욱이 참석했다.
김혜영 감독은 "작품을 함께 해보자고 제안받아 연출을 맡게 되었다.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대본이 재밌어서 용기 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캐릭터들이 귀엽고 사랑스럽게 보이길 바랐다"며 신하균을 비롯한 출연진들에게 "최대한 귀엽게 표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유병재 작가 역시 '유니콘'의 핵심은 '귀여움'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 회사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유니콘'을 집필하며 유머러스하고 광기 어린 에피소드를 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유 작가는 "신생기업에서 재미있는 일이 많이 벌어지곤 한다. 작가로서도 이렇게 긴 호흡을 쓴 건 처음이었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쓰면서 더 애정이 생긴 것 같다. 최대한 이야기와 캐릭터들이 귀엽게 보이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쓰면서 저도 너무 놀랄 정도로 재밌고 즐거운 이야기가 많았다"며 자평하기도 했다. "스스로 많이 놀랐다"는 그는 "쓰고 나서 '와, 내가 이걸 썼네' 하면서 많이 놀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하균의 오랜 팬답게 작품 군데군데 신하균을 위한 에피소드도 만들었다. "작품 군데군데 스티브가 아니라 신하균에 대한 오마주 에피소드를 넣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유 작가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신하균은 '맥콤'의 CEO '스티브'를 연기한다. 신하균은 유병재 작가의 애정을 느껴왔다며 "저도 몰랐던 저의 모습과 대사들을 작품에 담았더라. 대본을 보면서 놀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스티브'는 엉뚱하지만, 아이처럼 순수한 면도 있는 인물이다. 나이답지 않은 귀여운 모습을 가지고 있고 가슴이 따뜻하다. 그래서 (캐릭터에) 끌렸다"고 말했다.
원진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코미디 장르에 처음 도전한다. CEO '스티브'의 뒤처리를 담당하는 미래 혁신 창의력 팀의 사원 '애슐리' 역할을 맡았다. '애슐리'는 순탄치 않은 회사 생활을 이어가며 '물질 만능 월급쟁이'가 된다. '돈 앞'에서만 진실한 웃음을 터트리는 현실적인 캐릭터다.
원진아는 "많은 경험을 해야 하는 시점에서 좀 더 경험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며 "안 해본 작품을 해보니 선배·동료 배우들과 호흡하는 방식도 달랐다. 같이 아이디어를 주고받았고 믿음과 신뢰의 호흡을 주고받을 수 있어서 값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장면을 하나 꼽을 수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다 처음 느끼는 연기였다. 마음을 열고 너그럽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특채로 들어온 '제이' 역의 이유진, 혁신 인사팀의 '모니카' 역은 김영아, '맥콤'에서 유일하게 한글 이름을 쓰는 혁신 개발팀의 '곽성범'은 이중옥, 스스로 MZ세대라 믿는 '제시'는 배유람, 혁신 마케팅팀의 바이럴 고수 '캐롤'은 배윤경, 안구 복지만 담당하는 '필립'은 김욱, 스티브의 라이벌인 '이근호'는 허준석이 맡아 각양각색의 매력을 뽐낸다. 주인공 '스티브'를 중심으로 팀원들의 차진 호흡 역시 '유니콘'의 관전 포인트다.
유 작가는 "기존의 오피스 드라마랑 다르다. 공간도 또 하나의 주인공이자 인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다양한 사무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외근도 자주 하므로 바깥 장소도 충분히 볼 수 있다"며 다채로운 공간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기의 쿠팡플레이. '안나'로 추락한 명예를 '유니콘'으로 일으킬 수 있을까? 제대로 '이' 갈고 나온 '유니콘'이 시청자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진다. 26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