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잭슨홀에 쏠리는 눈…비둘기의 귀환 성사될까

2022-08-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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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22~26일) 뉴욕증시는 잭슨홀 회의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장이 연초의 하락세를 만회하면서 하반기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70년 이후 최악의 상반기를 기록했지만, 예상보다 강한 기업 실적에 힘입어 6월 중순의 최저치에서 약 15% 반등했다.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경제가 심각한 경기 침체는 피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다만 아직 시장의 미래를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준 관리들은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가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또다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지지하는 방향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밝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9월 FOMC는 0.75%포인트 금리 인상 역시 합리적인 옵션이라고 언급했다. 이밖에도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긴축을 지속해야 한다는 발언을 내놓았다.

연준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전보다 낙관적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는 뉴욕증시가 5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시장에서는 거래 패턴 등을 근거로 추가 상승의 가능성을 낙관하는 이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조사업체 올스타차트의 투자전략가인 윌리 델위체는 "6월 저점이 5월이나 3월 저점보다 확실히 상승세가 오래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여러 지표가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번 상승장이 두려워할 만한 시점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시장 내에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파월 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금융시장에서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한다. 미국 연방은행인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매년 8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및 경제전문가들과 함께 와이오밍주의 휴양지인 잭슨홀에서 개최하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에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 경제학자,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향후 연준의 긴축 방향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 것인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판단하에 비둘기파적 발언을 한다면 시장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반대로 파월 의장이 긴축을 이어가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할 경우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다시 커질 수 있다. 경기침체 우려에 하락하던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도 연준이 긴축을 이어갈 수 있다는 지적에 다시 3%에 육박했다. 채권 금리가 지속해서 오를 경우 고성장 기술주 주가도 다시 급락할 우려가 있다.

이번 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7월 개인소비지출(PCE)이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7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6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제조업,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내구재 수주, 부동산 관련 경제 지표 등이 발표되면서 경기 흐름을 짐작할 수 있는 지표들이 발표된다. 이밖에도 일부 소매 판매 업체 등의 실적 발표 등을 통해 소비 회복세도 가늠해볼 수 있다.

S&P500지수는 5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1.21%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16%, 2.62% 떨어졌다. 
 

[사진=AP·연합뉴스]

◇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22일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실적
-23일
8월 S&P 글로벌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7월 신규주택판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메이시스, 노드스트롬, JD닷컴 실적
-24일
7월 내구재수주
7월 잠정 주택판매
엔비디아, 세일즈포스, 오토데스크, 빅토리아 시크릿 실적
-25일
잭슨홀 심포지엄 1일 차(25~27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델 테크놀로지스, 갭, 펠로톤 인터랙티브, 달러트리, 달러 제너럴, 그랩, 아베크롬비 앤드 피치, 마블 테크놀로지 실적
-26일
잭슨홀 심포지엄 2일 차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설
7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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