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한은 8월 18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컨트리클럽 제주(파71)에서 열린 2022~2023 아시안 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총상금 1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65타(6언더파) 2위에 위치했다.
63타(8언더파)로 선두에 오른 태국의 파윗 탕까몰프라써와는 2타 차다.
아웃 코스(1번 홀)로 출발한 전재한은 4번 홀과 7번 홀 버디를 기록했다.
페어웨이에는 14번 시도해 8번 올랐고, 그린에는 18번 시도해 12번 올랐다. 퍼트 수는 24개로 좋은 퍼트감을 뽐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를 주 무대로 뛰는 전재한은 아직 우승이 없다. 아시안 투어도 마찬가지다.
단, 양대 투어 공동 주관 대회에서는 강하다. 2년 전 제36회 신한동해 오픈 1라운드에서도 선두에 올랐다.
당시 전재한은 45가 적힌 노란색 모자로 개성파 골퍼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45g는 그의 골프 상표다. 45g는 골프공의 무게를 뜻한다. UFO에서 볼 수 있듯 외계인이 마스코트처럼 자주 등장한다.
화려한 옷처럼 골프도 개성 있게 친다. 좋지 않은 성적에도 즐기는 모습이다.
전재한은 올해 코리안 투어 개막전(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부터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우성종합건설 오픈까지 11개 대회를 소화했다. 컷 통과는 이중 단 2번이다. 100위를 훌쩍 넘을 때도 많다.
외계인 같이 종잡을 수 없는 순위에도 그는 웃는다.
"최근 골프가 안 됐다가 오랜만에 잘 쳐서 기분이 좋다. 코리안 투어가 쉬는 주에 초청받았다. 기분 전환이 된다. 전환점이 된 것 같다."
전재한이 선전하는 가운데 이날 순위표 맨 윗줄에는 탕까몰프라써가 올랐다.
1번 홀에서 출발한 탕까몰프라써는 7번 홀까지 7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라운드 중 순위를 확인하던 선수들을 놀라게 했다. 8번 홀 보기에 이어 11번 홀 버디로 다시 행진을 이어갈 것 같았지만, 16번 홀 버디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탕까몰프라써는 "좋은 하루였다. 모든 것이 잘 풀렸다. 마음에 드는 하루"라고 이야기했다.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 우승자인 태국의 재즈 제인와타나논도 우승 사냥에 합류했다.
66타(5언더파) 공동 3위로 여전히 한국 골프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다. 제인와타나논과 어깨를 나란히 한 선수는 저스틴 하딩, 브렛 럼포드, 이언 스니먼이다.
전재한을 제외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강윤석과 전성현이 67타(4언더파) 공동 7위로 가장 좋은 순위를 기록했다.
전역 후 두 번째 대회를 소화하는 왕정훈은 김우현, 김한별, 옥태훈 등과 68타(3언더파) 공동 13위로 하루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