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맹추격에 치열해진 ​ETF 선두경쟁... 1위 삼성자산 상품라인 확대 '맞불'

2022-08-1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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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출시 중인 가운데 점유율 기준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위인 삼성자산운용을 바짝 뒤쫓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지수ETF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 중인 가운데 삼성자산운용도 다양한 해외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들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ETF 순자산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순자산 규모는 29조9970억원으로 1위인 삼성증권(31조8242억원)을 바짝 뒤쫓고 있다. 그런데 미래에셋운용은 전일 ETF 순자산이 30조원을 달성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ETF 시장 점유율을 보면 삼성운용은 41.03%, 미래에셋운용은 38.67%로 양사 간 차이는 2.36%포인트다. 연초 삼성운용(31조1514억원, 42.21%), 미래에셋운용(26조2496억원, 35.57%) 대비로 격차는 더욱 좁혀진 상태다.
 
이는 해외지수 ETF가 빠른 성장을 이어가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운용 해외지수 ETF 순자산 규모는 14조9558억원으로 연초 이후 2조9987억원 늘었다. 삼성운용은 9380억원 증가한 3조4904억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미래에셋운용은 올해 순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ETF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S&P500 ETF’를 꼽았다. 연초 이후 순자산이 7000억원 가까이 증가한 게 컸다. 이 밖에도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와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도 순자산이 크게 늘었다. 해외지수 ETF의 빠른 성장은 국내 주식시장이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는 반면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주식시장은 상승 폭이 커 투자자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운용 역시 다양한 해외지수 ETF를 출시하며 2위와 격차 벌리기에 나선 상태다.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채권시장 전체에 투자할 수 있는 ‘KODEX 아시아달러채권SRI플러스 액티브 ETF’와 아시아 달러 채권에 분산 투자가 가능한 ‘KODEX 아시아달러채권SRI플러스 액티브 ETF’를 출시하는 등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미국 특화형 ETF 운용사인 앰플리파이(Amplify) 지분 20%를 사들이면서 앰플리파이 상품을 아시아에서 출시할 수 있는 독점권을 갖게 됐다. 2014년 10월 설립된 앰플리파이는 지난해 기준 운용자산(AUM) 5조2000억원으로 미국 ETF 업계 30위권인 독립 ETF 운용사다. 블록체인(BLOK)과 온라인리테일(IBUY), 고배당인컴(DIVO) 등 특색 있는 ETF를 선보이는 회사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대형 자산운용사 간 1위 경쟁은 다양한 상품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ETF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 선택권이 늘어나는 만큼 시장에 있어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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