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가 완료되면서 서울시가 본격적인 개발 논의에 착수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는 지난 16일 마무리됐다. 1977년 공장 가동이 시작된 지 45년 만이며, 올해 3월 해체공사에 들어간 지 약 5개월 만이다.
시는 이날 성동구, 삼표산업 관계자, 관련 전문가 등과 함께 현장에서 합동점검회의를 하고 '불가역적 공장가동 중지상태'를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공장철거 상태, 안전조치 이행사항 여부 등 공장 해체공사 전반에 대해서도 점검했다.
시는 소유주인 삼표산업과 연내 사전협상 대상지를 확정하고, 2024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표레미콘 공장은 2017년부터 5년간 서울시, 삼표산업, 성동구 등이 100여차례 논의한 끝에 올해 3월 해체공사에 들어갔다.
해체 착공 이후에는 레미콘 믹서트럭 지입차주의 영업권 문제를 놓고 삼표산업과 차주가 수차례 협상한 끝에 지난 6월 극적으로 합의했다.
시는 앞으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이하 사전협상)을 통해 2만8804㎡에 달하는 부지를 서울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전략 부지로 활용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한다.
사전협상제도는 5000㎡ 이상 대규모 개발부지에 대해 허가권자인 공공과 민간사업자가 사전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제도다.
용도지역 상향 등으로 민간사업자의 사업성을 높여주고 개발이익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함으로써 토지의 효율적 활용과 도시개발사업의 공공성을 동시에 촉진하는 개발방식이다.
시는 사전협상을 통해 공장 철거 부지를 서울시민은 물론 전 세계 관광객이 찾아오는 대표 명소이자, 서울숲과 연계한 청년문화 복합거점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올해 6월 이 일대에 대한 개발전략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용역 결과는 내년 6월 나온다.
시는 공공기여금을 △서울숲 고도화 △청년 문화거점 조성 △광역적 교통체계 개선 △공공시설 확충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성동구는 "마침내 주민 염원이 이뤄졌다"면서 "향후 시민에게 사랑받고 한강·중랑천 및 서울숲과 조화되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서울시·토지주와 지속해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선기 서울시 공공개발기획단장은 "이 일대를 '2040 서울플랜'에서 제시하는 청년 첨단 혁신축 강화와 미래서울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략적 부지로 검토하겠다"며 "많은 시민뿐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이 찾아오는 서울의 대표 명소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